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 1일부로 지역난방용 열 요금을 6.9% 올렸다고 8일 밝혔다. 지역난방용 열 요금이 인상된 것은 2009년 11월 이후 22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주택용 기본요금은 계약면적 ㎡당 49.02원에서 52.40원으로 오르게 된다. 전용면적 85㎡ 아파트의 경우 월 평균 난방비가 4000원가량 오르게 된다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지역난방 보급률은 13% 정도로 전국적으로 대략 115만가구로 파악된다. 나머지는 도시가스를 쓰는 개별난방 가구다.
공사는 연료비 변동분을 열 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매년 4차례(3월, 6월, 9월, 12월) 요금을 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올 들어 유가가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등을 고려해 3월에는 요금을 1% 인하했고 6월에는 동결했다. 이번 요금 인상은 지역난방공사와 같은 요금체계가 적용되는 GS파워, 안산도시개발, 토지주택공사 등의 열 요금에도 적용된다.
반면 도시가스 도매요금은 원료비 상승에 따른 요금 인상 요인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7월에 이어 이번 달에도 물가 안정을 이유로 동결됐다.
한편 하반기 들어 공공요금이 잇따라 오르며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달 1일에는 전기요금이 평균 4.9% 인상됐다. 지방 공공요금도 7월에 대전·대구·광주 지하철 요금이 150원, 대전·울산 시내버스 요금이 150원 인상됐다. 수도권 지역 버스·지하철 요금 인상도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이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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