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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성 눈병 경보… “손 자주 씻으세요”

입력 : 2011-09-14 08:45:27 수정 : 2011-09-14 08: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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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질환 예방·처치법 어린이 유행성 눈병환자가 늘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전국 8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안과감염병 표본감시체계로 집계된 눈병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급성출혈성결막염은 394명으로 이전 4주간 보고된 환자 평균치 230명보다 71.3%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개학한 일선 학교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번진다는 설명이다. 유행성각결막염과 급성출혈성결막염으로 대표되는 유행성 눈병은 전염성이 강한 데다 심하면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만큼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들 질환의 특성과 예방·처치법에 대해 살펴봤다. 

안과 전문의가 어린이 환자의 눈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새빛안과병원 제공
◆유행성각결막염


아이들이 걸리기 쉬운 대표적 눈병이다. 아데노바이러스 전염으로 생기는 이 병은 감염 후 3일이면 눈물, 눈곱 등 분비물이 많아지고 흰자위가 충혈되며 눈이 퉁퉁 붓는다. 눈에 이물감이 생기거나 열이 나고 참기 힘든 통증도 동반한다. 바이러스는 보통 생체 안에서만 살지만 아데노바이러스는 기후 조건만 맞으면 생체 밖에서도 상당기간 생존한다. 비위생적 환경, 축축한 수건은 아데노바이러스가 살기 좋은 서식처다. 유행성각결막염은 보통 안구 흰자위를 덮는 결막에 상처를 입히다가 1∼2주 지나면 자연 치유된다. 바이러스 번식이 왕성하면 까만자위인 각막에 침범해 염증을 일으키고 시력장애로 발전하기도 한다. 병원에 가면 통증을 완화하고 눈 분비물을 제거하는 치료를 한다. 세균성 감염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2차 감염을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급성출혈성결막염

흔히 아폴로눈병으로 불리는 이 눈병은 엔터로바이러스가 옮기는 질병이다. 눈이 충혈되고 붓는 증상이 대표적이며 3∼4일 지나면 자연히 치료된다. 결막염은 한쪽 눈에 먼저 생긴 뒤 4∼5일 지나면 다른 쪽에도 증상이 생긴다. 감염 일주일 정도 지나면 눈이 붓고 충혈이 되며 눈물이 많이 나오고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병원균이 바이러스라 특효약은 없으며 우선 항생제 안약을 넣어 2차 감염을 막고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약을 넣어도 최소한 열흘 정도는 고생해야 낫는 골치 아픈 눈병이다. 또 발병자의 30∼40%는 표층각막염으로 각막에 혼탁이 발생해 시력 감소, 눈부심을 호소할 수 있다. 항염증제로 적절한 치료를 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각막 혼탁이 감소하지만, 혼탁이 없어지는 데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

특히 5살 이하의 유아는 면역 기능이 약해 결막에서 충혈이 생기고 노란 위막이 형성돼 위막 제거 치료를 해야 하는 일도 있다. 따라서 눈이 충혈되면서 눈곱이 많이 끼고 통증이 심해지면 빨리 안과를 찾아야 한다. 세균성 결막염이 심한 상태에서 눈을 비벼 각막에 상처가 생기면 심각한 시력장애가 생길 우려가 있다. 눈이 충혈되었다고 안약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 철저히 해야

새빛안과병원 박규홍 병원장은 “유행성 눈병을 예방하려면 외출 후엔 반드시 손을 씻고 되도록 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눈을 만지지 않아야 하며, 어린이 환자가 발생하면 약 2주간 놀이방, 유치원 및 학교 등은 쉬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환자는 눈꺼풀이나 눈썹에 붙은 분비물을 손으로 직접 닦지 말고 면봉으로 제거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수건, 컵 등은 개인용품을 사용하도록 하고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물건을 만지지 않아야 한다. 고대 구로병원 안과 송종석 교수는 “안대는 2차 세균감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안검 및 결막의 부종이 심할 때는 냉찜질이 증상 완화에 다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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