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 따르면 이슈&청원 코너에서 ‘인화학교성폭력대책위에서 우석법인과 감독기관에 요구합니다’라는 청원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25일 시작해 20일까지 5만명 서명을 목표로 정했는데, 이미 목표를 넘어 이날 오전 현재 서명자가 6만8000여명에 달했다. 서명자들의 의견 댓글도 2000건을 넘었으며, “샅샅이 파헤쳐 가해자들을 엄중하게 처벌하고 죗값을 받게 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이슈&청원 코너에 있는 ‘아동 대상 성폭력 범죄 공소시효 폐지’를 요구하는 청원의 첫 화면 |
아이디 ‘qufslat****’를 쓰는 누리꾼은 “그 어떤 소리를 해도 용서받을 수 없는 짓인데 아무 일 없듯이 잘 지내고 있다니, 그 이후에는 그런 일이 또 없었을까”라며 “제 버릇 개 못 준다는 말이 있는데, 당국은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hjblue****’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열악한 환경의 복지기관을 감시·감찰하도록 철저한 관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코너에서 ‘광주인화학교 가해자들을 처벌해주세요’라는 청원 역시 지난달 22∼29일 1000명의 서명을 받는 게 목표였으나, 그 3배를 넘는 3123명이 서명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아동 대상 성폭력 범죄 공소시효 폐지’를 요구하는 청원도 지난달 26일 시작돼 이날 오전 현재 서명한 사람이 16만5000명을 넘어섰다. 이달 말까지 100만명의 서명을 받는 게 목표다. 특히 이 청원은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인 나영이(가명)의 아버지가 ‘제2의 조두순을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편지를 올리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아이디 ‘kunsa****’를 쓰는 누리꾼은 “국회의원들은 도대체 뭘 하기에 이런 서명운동을 국민이 알아서 해야 하는지 참 답답하다”며 “서명해서 꼭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sata***’는 “공소시효는 피의자를 위한 법이 된 상황이다. 보호받아야 할 아이들과 여성들을 위한 법이 과연 있을까”라고 꼬집었다.
우상규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