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재단 사과 요구 농성 “인화학교 학생들은 6년 동안 책 대신 삽을 들고 불법적인 강제 노역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광주 인화학교성폭력대책위가 5일 재단의 공식사과와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을 요구하며 무기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인화학교 졸업생, 시민사회단체, 장애인들은 인화학교를 운영하는 우석법인의 비리를 폭로하고 조속한 학교 폐쇄를 촉구했다.
김용목 인화학교대책위 상임대표는 “1980년대 인화학교에 다니며 가짜 졸업장을 받은 학생들의 사진을 최근에 처음 봤다. 공부도 하지 못하고 불법 강제 노역에 동원됐지만 여전히 중졸인 학생들만 20명”이라며 “이를 개인 문제로 취급하고 책임지지 않는 법인은 이 문제에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질긴 놈이 이기겠지, 주저앉으면 진다는 생각으로 질기게 7년 동안을 버텨왔다”며 “법인 인가 취소, 학교와 시설 폐쇄를 우리 힘으로 이뤄내자”고 당부했다.
졸업생 조점례(40)씨는 “입학하면 졸업장을 주겠다고 했는데 공부는 시키지도 않고 6년 동안 강제 노동과 온갖 불법적인 행사에 동원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광주=류송중 기자 nice20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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