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FTA 체결로 한차원 더 도약”
오바마 “북한은 양국 안보에 직접적 위협”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기존의 군사·안보동맹에 경제동맹을 결합해 한반도·동북아시아 차원을 넘은 글로벌 차원에서의 포괄적·전략적 파트너로 격상키로 의견을 모았다.
“같이 갑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 론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 국빈 방문 공식환영식에서 환영사를 끝낸 뒤 답사를 위해 연단에 다가간 이 대통령과 포옹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한국말로 “같이 갑시다”라고 제안해 한국민에 대한 친근감과 양국의 동반자 정신을 표했다. 워싱턴=연합뉴스 |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은 한·미 양국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며 “북한의 도발은 제재와 고립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평양이 계속 (국제 규범을) 위반하면 고립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나아가면 경제적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상회담 후 발표된 언론발표문에서 양국은 리비아 사태와 관련해 리비아의 민주화 정착과 경제 재건을 위해 경제 개발 및 행정역량 배양, 직업훈련 등 인적자원 개발, 보건 의료 및 인프라 개발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리비아를 공동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구체적인 협력을 모색키로 했다.
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이 환율 안정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하고 향후 필요시 금융당국 간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08년 10월 한·미 간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계약(지난해 2월 종료)을 체결했던 것처럼 비상시 양국 간 스와프 계약을 다시 맺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안보와 6자회담,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서도 긴밀한 의견교환이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미국의 2012년 여수엑스포(세계박람회) 참가 결정에 대해 환영의사를 나타냈다.
워싱턴=김청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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