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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핍박 받았던 통일교, 대만서 국가적 모범 됐다”

입력 : 2011-10-19 04:08:05 수정 : 2011-10-19 0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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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대만 행정원장 특별공로상 수상 “과거에는 핍박을 받았던 우리가 이제는 대만에서 국가와 사회적으로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용정식(54) 통일교 아시아대륙회장은 18일 통일교가 중화민국(대만)에서 모범종교단체로 행정원장(총리) 특별공로상을 수상한 감회를 이같이 밝혔다.

‘재단법인통일교대만총회’는 최근 대만 행정원 산하 내정부가 수여하는 ‘100년적우종교단체(100年績優宗敎團體)’ 공로상을 받았다.

대만 행정원장을 대신해 모범종교단체에 주는 특별상을 전달하는 첸춘(陳沖) 행정원 부원장(왼쪽)과 대만 통일교회 리커셩 협회장. 원안은 용정식 통일교 아시아대륙회장.
이 상은 내정부에 등록된 대만의 1만5000개 종교단체 가운데 자선·봉사·사회교육분야에서 공헌이 큰 종교단체에 주는 것이다. 내정부는 매년 자선·봉사·사회교육분야에서 공헌한 종교단체를 시상하고 있다. ‘재단법인통일교대만총회’는 2000년부터 2009년까지 10년간 빠짐없이 자선·봉사·사회교육분야의 공헌을 인정받아 수상해 오고 있다.

특히 올해로 중화민국 건국 100년과 종교활동 100년을 기념하는 뜻에서 내정부의 상위 기관인 행정원은 10차례 이상 공로상을 수상한 사회공헌 실적이 우수한 종교단체 4곳을 선정해 행정원장 특별공로상을 수여했다.

통일교는 1만5000개 종교단체 중 기독교 2개 그룹, 도교와 함께 특별공로상을 받은 4개 단체에 포함됐다. 다종교사회인 대만은 불교·유교·도교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기독교의 비율은 종교 인구의 5% 정도에 불과하다.

2008년부터 대만, 태국 등 아시아 각지에서 소임을 시작한 용 회장은 “1967년부터 대만에서 세계평화운동이 시작됐지만, 16년간 핍박 속에 지하운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러나 모든 수난을 딛고 이제 우리가 타 종교의 모범이 되는 단체로 대만 정부로부터 상을 받게 돼 더 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특히 행정원장상 수상에 대해 “그동안은 불교단체 등 기존 종교그룹이 이 상을 독식하다시피 했다”면서 “새로운 종교단체나 다름없는 우리가 4개 단체에 포함돼 앞으로 책임이 더 무거워졌다”고 말했다.

1967년 시작된 대만 내 통일교 활동은 1975년 대만 정부의 활동금지조치가 있기 전까지 활발하게 이뤄졌다. 대만 정부의 탄압은 1990년 종지부를 찍었다.

용 회장은 “공개 전도는 물론 어떤 활동이나 모임도 가질 수 없는 매우 힘든 시기가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순결운동, 에이즈예방 캠페인, 소년소녀가장·결손가정 돕기 등 사회공헌 활동에 더욱 더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만뿐 아니라 새롭게 자유 선교가 시작된 태국 사회에도 공헌할 수 있는 사회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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