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정식(54) 통일교 아시아대륙회장은 18일 통일교가 중화민국(대만)에서 모범종교단체로 행정원장(총리) 특별공로상을 수상한 감회를 이같이 밝혔다.
‘재단법인통일교대만총회’는 최근 대만 행정원 산하 내정부가 수여하는 ‘100년적우종교단체(100年績優宗敎團體)’ 공로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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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행정원장을 대신해 모범종교단체에 주는 특별상을 전달하는 첸춘(陳沖) 행정원 부원장(왼쪽)과 대만 통일교회 리커셩 협회장. 원안은 용정식 통일교 아시아대륙회장. |
특히 올해로 중화민국 건국 100년과 종교활동 100년을 기념하는 뜻에서 내정부의 상위 기관인 행정원은 10차례 이상 공로상을 수상한 사회공헌 실적이 우수한 종교단체 4곳을 선정해 행정원장 특별공로상을 수여했다.
통일교는 1만5000개 종교단체 중 기독교 2개 그룹, 도교와 함께 특별공로상을 받은 4개 단체에 포함됐다. 다종교사회인 대만은 불교·유교·도교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기독교의 비율은 종교 인구의 5% 정도에 불과하다.
2008년부터 대만, 태국 등 아시아 각지에서 소임을 시작한 용 회장은 “1967년부터 대만에서 세계평화운동이 시작됐지만, 16년간 핍박 속에 지하운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러나 모든 수난을 딛고 이제 우리가 타 종교의 모범이 되는 단체로 대만 정부로부터 상을 받게 돼 더 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특히 행정원장상 수상에 대해 “그동안은 불교단체 등 기존 종교그룹이 이 상을 독식하다시피 했다”면서 “새로운 종교단체나 다름없는 우리가 4개 단체에 포함돼 앞으로 책임이 더 무거워졌다”고 말했다.
1967년 시작된 대만 내 통일교 활동은 1975년 대만 정부의 활동금지조치가 있기 전까지 활발하게 이뤄졌다. 대만 정부의 탄압은 1990년 종지부를 찍었다.
용 회장은 “공개 전도는 물론 어떤 활동이나 모임도 가질 수 없는 매우 힘든 시기가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순결운동, 에이즈예방 캠페인, 소년소녀가장·결손가정 돕기 등 사회공헌 활동에 더욱 더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만뿐 아니라 새롭게 자유 선교가 시작된 태국 사회에도 공헌할 수 있는 사회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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