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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고 눌린 日 수출기업, 사업전략 수정 ‘초비상’

입력 : 2011-11-08 04:44:01 수정 : 2011-11-08 04: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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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기준 ‘환율전망치’ 하향…올 적자전망 발표도 잇따라 일본 수출 기업들에 ‘엔고 초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정부와 일본은행의 대규모 외환시장 개입(10월31일)에도 불구하고 달러당 엔화값이 77∼78엔대 고공비행을 계속하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사업계획 때 기준으로 삼는 환율전망치를 기존 80엔대에서 70엔대로 낮추고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는 기업마저 속출하고 있다.

7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엔고 장기화 사태에 깊은 내상을 입고 있다.

일본 전자산업의 대표주자인 파나소닉과 소니는 최근 엔고 타격이 이어지면서 2011년 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에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발표했다.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 업체인 마쓰다도 올 회계연도 적자 전망을 내놓았다. 다른 수출 기업들도 적자 발표에 대한 대외 공표만 남아 있을 뿐 사정은 비슷하다.

도시바의 구보 마코토(久保誠) 전무는 현재의 엔고 현상에 대해 “개별 기업의 노력을 넘은 수준”이라고 평가했고, 파나소닉의 우에노야마 마코토(上野山眞) 상무는 “이미 일본에서 사업 투자하는 것은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도쿄=김동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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