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이 어렵게 내린 역사적인 결정을 다룬 책이다. 평소에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왜 우리에겐 책임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까’ 하는 것이었는데, 때마침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를 만난 것이다.
김미경 ㈜이오북스 대표 |
다시 현실로 돌아와 주변을 돌아본다. 누구나 한 번쯤은 책임자의 위치에 있을 땐 “그래, 내가 책임질게”라고 한다. 억울하지만 전체의 이익과 대의명분을 위해 그럴 때가 있다. 그러나 속칭 지도층 인사들의 경우엔 막상 정말 책임져야 할 일이 생기면 모르쇠로 일관하는 경우가 많아 실망스럽다. 내가 만든 출판사 같은 소규모 회사들의 직원 한 명 한 명이라도 모두 책임자라는 자세로 임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살 만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저축은행과 같은 서민 다중이 피해를 입은 사건은 책임자들은 정말 실망스럽다. 당국의 최고 책임자 한 사람 정도라도 떳떳하게 나서 “모든 책임은 내가 지고 이러저러하게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하기를 바랐으나, 결과적으로 아무도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 책이 상식이 통하는 사회, 자신이 한 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책임지는 사회를 만드는 데 작은 보탬이라도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필자뿐만이 아닐 것이다.
김미경 ㈜이오북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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