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사육지 방역소독·예방접종 등 재발 방지 총력 최근 전북의 야생조류에서 AI(조류인플루엔자) 항체가 나오자 인접한 전남도가 선제 예방활동에 나서는 등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과 인접한 전북 전주시 덕진구 조촌동 만경강에서 최근 포획된 야생 청둥오리로부터 H5항체가 검출됐다.
최근 겨울 철새의 본격 이동으로 순천만을 비롯한 해남 고천암, 영암호, 강진만, 고흥만, 영산호 등 드넓은 해안선을 따라 산재한 갈대밭과 소하천에 철새들이 몰려오면서 닭, 오리 등 가금류 최대 사육지인 전남에 비상이 걸렸다.
전남도는 지난해 구제역 발생 시기와 전파 양상 등을 감안할 때 올겨울에도 AI와 구제역이 재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가축농가에 방역에 최대한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하는 등 재발 방지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는 차단방역 대책 일환으로 영암호 등 주요 철새 도래지와 닭·오리 등 가축사육단지를 대상으로 자체 보유 대형 광역방제기 등 방역장비를 활용해 3257축산농가와 철새도래지 10개소에 대해 반복적인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전남도는 주요 철새 도래지와 소하천·저수지 등 야생조류가 출몰하는 지역, 가축집단사육지 등에 대해 매주 1∼2회 주기로 AI의 위험요소가 사라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방역할 계획이다.
축산농가, 도축장, 종오리농장 등에 대해 예방접종 추진 실태와 소독 실시 규정 준수 여부도 점검하고 있다. 가축전염병예방법상 소독설비를 갖춰야 함에도 설치하지 않은 농가에 대해서는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할 계획이다.
박 지사는 이 서한문에서 “지난 1월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지역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며 “올겨울에도 AI가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니 가금류 농가의 철저한 차단방역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가금류 농가는 주 2회 이상 소독 등 자율방역은 물론 농장 내 출입자·차량에 대한 철저한 통제가 필요하고 무엇보다도 적정 사육밀도 유지, 쾌적한 사육환경 조성으로 자연 면역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무안=류송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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