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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고승덕 누구한테 받았는지 확실히 밝혀야"

입력 : 2012-01-09 14:46:05 수정 : 2012-01-09 14: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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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살포' 파문에 휩싸인 박희태 국회의장이 돈 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을 재차 강하게 부정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박 의장은 9일 오전 숙소인 도쿄시내의 테이코쿠(帝國)호텔과 제20차 아시아·태평양 의회포럼(APPF) 총회 개회식이 열린 국제포럼에서 연합뉴스 기자 등과 만나 자신에게 쏠린 의혹을 해명했다. 

박 의장은 자신이 돈 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뒤 "고승덕 의원이 누구한테 돈을 받았고, 누구에게 돌려줬다는 것인지 구체적이고 확실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8일 검찰에 출두해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직전 박 의장 측의 한 인사가 자신의 의원 사무실에 현금 300만원과 박 의장의 명함이 든 봉투를 두고 갔으며, 이를 전대 직후 보좌관을 시켜 되돌려줬다고 진술했다.

박 의장은 이에 대해 "나는 전혀 모르는 일이다. 당시 혹시 보좌관이 그랬는지 확인했으나 돈을 준 사람도, 돌려받은 사람도 없다고 하더라"면서 "고 의원이 도대체 누구한테 받았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고 의원이 박 의장의 전 비서 K씨에게 돈 봉투를 돌려줬다고 진술한 것과 관련 "K가 도대체 누구냐"면서 "나는 그 당시 비서관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돈 봉투와 함께 쇼핑백에 박 의장의 명함이 담겨 있었다는 고 의원의 진술과 관련 "나는 당시 개인 명함을 돌리지 않았다. 선거용 명함이라면 전당대회 때는 누구나 다 돌리는 거 아니냐"면서 "나는 지금도 명함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에 협조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검찰이 잘 밝혀줬으면 좋겠다"면서도 "내가 협조하고 말게 뭐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일련의 외국 방문 일정과 관련 "일정대로 계속할 것이다. 외국 정상들과 미리 약속을 해놨는데 지금 귀국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제20차 APPF 개회식에 참석한 뒤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날 예정이다. 박 의장은 10박 11일간의 일정으로 일본,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스리랑카를 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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