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 교수는 감사원 자유토론방에 올린 글에서 "강 의원이 주장하는 박 시장 아들 병역비리에 의구심을 가지던 중 강 의원이 제시한 병무청 제출 MRI(자기공명영상) 사진을 보고 강 의원 주장이 사실이라고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박 시장 아들의 것으로 병무청에 제출됐다는 MRI는 등의 피하지방층 두께로 보아 상당한 비만체의 사진"이라며 "이는 박 시장 아들과 같은 체격에서는 나오기 불가능하다. MRI가 바꿔치기 된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감사원 자유토론방에는 박 시장 아들의 병역 의혹을 조사해 달라는 글이 19일에만 200여건 올라왔으며 서울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도 같은 내용의 글이 이날 하루 100여건 게재됐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는 '병무청에서 확인해 준 사실을 두고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한다'는 반박 글도 올라오고 있다.
류경기 서울시 대변인은 "강 의원의 의혹 제기는 정치적 이득을 얻기 위한 것으로, 증거는 없이 의혹만 있는 상황"이라며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려는 목적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대응할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병무청은 박 시장 아들이 제출한 MRI의 주인공이 본인이 맞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었다. 다만 병무청 관계자는 "강 의원이 공개한 MRI가 박씨가 제출한 MRI와 같은 것인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설명했었다.
강 의원은 내부고발자로부터 MRI를 제공받았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입수 경위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