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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연구진 자료 분석… 구름층 10년새 30∼40m ↓ 하늘이 낮아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에 따르면 뉴질랜드 과학자들은 미항공우주국(NASA)의 위성 관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년 사이 구름층의 높이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구물리학 연구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지구관측 위성 테라에 장착된 다각 이미징 분광복사계(MISR)에 축적된 지난 10년간의 구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0년 3월부터 2010년 2월까지 구름층의 높이가 30∼40m 낮아졌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땅에서부터 구름까지의 거리가 약 1%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구름의 평균 고도가 낮아진 것은 매우 높은 상공에 구름이 전보다 적어졌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구름층이 낮아진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며 “아마 높은 상공에 구름을 형성하는 대기순환 패턴에 변화가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비록 단기간의 관찰이긴 하지만 사실이라면 이는 기후에 중요한 변화가 일고 있다는 얘기다. 구름층이 낮게 깔리면 온실가스 때문에 일어나는 온난화 현상이 완화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구름은 수명이 짧아 장기간 추적이 어렵고 높이와 위치에 따라 온난화를 완화시킬지, 악화시킬지 큰 차이가 있기에 지구 기후에서 구름의 역할은 예측하기가 어렵기는 하다.

연구진은 구름이 낮아진 현상이 일시적인 것인지, 장기적인 추세인지 가려내기 위해 테라 위성의 자료를 앞으로도 계속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선형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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