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지키기 위해 마시는 정수기 물이 오히려 암세포를 활성화하고, 당뇨병을 악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정수기 물이 미네랄을 제거하고 산성도를 높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울산MBC 보도특집 다큐멘터리 ‘워터 시크릿 : 미네랄의 역설’은 국내에 널리 보급된 정수기의 실체와 부작용을 과학적으로 조명한 내용을 방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정수기는 80% 이상이 역삼투압 정수 방식으로 인체에 필수요소인 미네랄을 제거하고 체내 세포나 혈액의 pH(수소이온농도)를 5.9~6.3의 산성수로 변화시킨다는 문제에서부터 시작된다.
원래 체내 세포나 혈액의 pH는 7.4 정도의 약알칼리성을 띠고 있어 미네랄이 없는 산성수를 계속 마시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체질이 산성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암과 당뇨, 신장결석 등 각종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다양한 실험을 통해 증명해 보였다.연세대 의대 이규재 교수팀이 생쥐에게 한 달 동안 정수기 물과 미네랄 물을 먹여 혈당을 조사한 결과 정수기 물을 먹는 대조군의 혈당치가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또 한국물학회 김광영 박사에게 의뢰해 정수기 물과 미네랄 물을 먹기 전과 후를 구분, 사람의 혈액을 채취하고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정수기 물을 먹은 비교군의 혈액 백혈구 응고현상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재실험에서는 암세포는 미네랄이 없는 산성수를 좋아하고, 미네랄 물보다 정수기 물이 혈당 수치를 높여 당뇨병을 악화시키는 등 역삼투압 정수 방식의 정수기 물이 인체의 면역력을 떨어뜨린다는 것도 밝혀졌다.
독일 환경국의 분석에 의해서도 이미 한국의 역삼투압 정수기 물은 먹는 물로 부적합한 것으로 판명났다고 MBC는 밝혔다. 독일은 이 같은 역삼투압 정수기의 부작용을 알고 이미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대다수 선진국도 비슷한 실정이다.
인체에 해가 되는 정수기 물의 실체와 현상을 과학자들과 함께 분야별로 국내 최초로 입증한 다큐멘터리 ‘워터 시크릿’은 허술하고 비과학적인 우리나라 식수관리정책에 경종을 울리고, 물과 건강과의 상관관계를 토대로 좋은 물과 나쁜 물의 정보를 국민에게 알려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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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울산MBC '워터 시크릿:미네랄의 역설' 실험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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