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는 MBC특보는 "권재홍 앵커가 청경들의 보호를 받아 간신히 차량에 탑승했으나 기자들에게 떠밀리다시피 하면서 발을 헛디뎠고, 허리 부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성 두통으로 신경과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권재홍 앵커는 인터뷰를 통해 "노조원들에 의해 상처를 입은 사실은 없다"며 "다수에 떠밀려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발을 헛디딘 것이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면 그것 역시 제가 감당할 몫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권재홍 앵커는 "물리적 타격만이 폭력인가"라며 "기자들이 보도본부장을 차에 가둬놓고 퇴근을 저지하며 카메라를 들이대며 고함을 지르며 정신적 충격을 가한 행위는 정당하냐"고 반문했다.
또 그는 "이번 사건 전에도 파업 중인 기자들이 보도국에서 농성하다가 '뉴스데스크' 진행을 하러 가던 저를 향해 시위를 벌였다. 스튜디오 안에서도 그 고함소리가 들려 가슴이 두근거려 뉴스진행이 힘겨울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앞서 24일 MBC기자회는 언론중재위원회에 MBC사측을 상대로 권재홍 앵커의 부상 내용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 및 2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에 권재홍 앵커는 "이번 사건을 놓고 노조원들이 직접적으로 신체적 위해를 가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제가 사건을 일부러 꾸며낸 것처럼 호도하고 소송까지 제기하는 파업 기자들을 보면서 참혹한 자괴감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한편 지난 17일 권재홍 앵커 대신 정연국 앵커가 진행을 맡은 '뉴스데스크'는 톱뉴스로 "권재홍 앵커가 어젯밤 뉴스데스크 진행을 마치고 퇴근하는 길에 노조원들의 퇴근 저지로 신체 일부에 충격을 입어 당분간 방송 진행이 어렵다"고 권재홍 앵커의 부상소식을 전했다.
이에 MBC 노조는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청원경찰 40명에 둘러싸여 차량에 탑승하는 권재홍 앵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보도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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