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춘 집에서 나온 11점의 뼛조각이 닭과 돼지 등 동물의 뼈라는 분석이 국립과학 수사연구소를 통해 밝혀졌다.
이번 사건을 수사한 수원지검은 "오원춘이 거주한 건물 외벽 쓰레기 배출구에서 발견된 뼛조각을 분석 의뢰한 결과 닭과 돼지의 것"이라고 통보해 왔다고 전했다.
검찰은 쓰레기 배출구 내부와 건물 주변에서 수거한 뼛조각 11점을 대검과 국과수에서 나눠 분석을 의뢰한 결과, 앞서 대검에 의뢰한 뼛조각 DNA분석 결과도 조류의 것으로 확인됐다.
'토막살인'으로 시신을 훼손한 오원춘은, 검거된 후 시종일관 무덤덤한 태도를 보여 그동안 끊임없이 여죄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검찰 관계자는 "분석 결과가 모두 도착하지는 않았지만 동물 뼈라는 사실을 구두상으로 통보받았다"며 "뚜렷한 단서가 없어 여죄를 계속 수사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은 DNA분석 결과가 동물의 뼈로 밝여짐에 따라 사실상 오원춘의 여죄 수사를 종결했다.
오원춘은 지난 4월 초 경기 수원시 지산의 집 앞을 지나던 A(28·여)을 기다렸다가 고의로 부딪힌 뒤 집으로 끌고가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치자 A씨를 살해한 후 시신을 토막내 유기하려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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