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한 평가가 이미 나오고 있다. 비센트 곤잘레즈 로세르탈레스 BIE(국제박람회기구) 사무총장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참가국과 관객들이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어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여수만큼 아름다운 엑스포가 없었다”는 극찬도 아끼지 않았다.
안도감에 빠져 긴장을 풀 계제가 아니다. 당장 관람객 수가 급증하면서 교통혼잡이 극에 달하고 있다. 관람객이 여수 시민(30만명)의 절반가량인 14만여명이 몰린 지난 21일 셔틀버스 승차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관람객의 불편은 불문가지다. 여수엑스포 조직위는 초반에 현장 상황논리에 따라 기껏 자랑하던 예약제를 폐지해 운영상의 오점을 남긴 바 있다. 폐막 때까지, 또 그 이후로도 반면교사로 삼을 일이다.
폐막 이후를 준비하는 것도 중차대한 문제다. 엑스포 시설들은 그대로 남는다.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정교한 설계가 필요한 이유다. 조직위원회의 사후활용기본계획이 최근 정부에 보고됐다. 여수의 국회의원과 국회 입법조사처는 내일 ‘여수엑스포 사후활용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정부와 국회가 머리를 맞대고 효과적 활용모델을 찾아야 할 것이다. 여수엑스포의 진정한 성공은 사후 활용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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