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이날 전당대회에서 후보로 확정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정치권이 5·16문제를 갖고 끝이 없는 싸움을 하고 국민에게 이렇게 생각해라, 저렇게 생각해라 몰아가고 있다”며 “과거로 가려고 하면 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당내 논란이 되고 있는 경제민주화 방안에 대해서는 조만간 직접 마스터플랜을 밝히겠다는 뜻을 밝혔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경선후보가 20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허정호 기자 |
“저는 인선작업, 정책 모든 것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국민의 눈높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고 당지도부나 각계각층의 여러분의 의견을 많이 들어서 결정하겠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선대위가 구성되도록 할 생각이다.”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 등 경선 불참한 비박 주자들도 아우를 계획인가. 5·16 역사인식으로 쉽지 않은 상황인데.
“정치가 존재하는 이유가 국민의 행복을 위해 있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 저도 고민하고 그분들과 생각을 함께 하고 국민을 위해 할일이 있다면 당연히 함께 해나갈 수 있다. 역사에 대해서는 할 일이 산더미처럼 있고 힘든 민생이 앞에 놓여 있는데 계속 과거를 갖고 그렇게 할 이유가 있나. 그게 국민이 바라는 바인지 생각해본다. 좀 더 건설적으로, 미래지향적으로 국민에 희망을 드리는 것이 막중한 사명이라면 그것을 위해 우리가 힘을 합할 수가 있다.”
―박 후보는 5·16을 ‘구국의 혁명’이라고 하고, 교과서엔 ‘쿠데타’로 적혀 있어 후대들이 혼란스러울 것 같다. 대선 뒤 교과서를 ‘혁명’으로 개정할 생각이 있나.
“5·16을 혁명이라고 한 교과서도 있고, 군사정변이라고 한 교과서도, 쿠데타라 쓴 교과서도 있다. 그렇게 다양하게 기술돼 있고 바뀌었다. 국민들 생각이 다양하다.”
―공천헌금 파문 대국민 사과에 대한 입장은.
“수사가 진행 중이고 결과에 대해 아무도 모른다. 나중에 결과에 따라 사과할 일이 있으면 정중하게 사과드릴 생각이다.”
―캠프 내 경제민주화에 대한 이견은.
“제가 후보가 됐으니까 종합계획, 마스터플랜을 만들어서 경제민주화를 이렇게 실천해나가겠다는 것을 밝히도록 하겠다. 그동안에도 토론회 등 여러 기회를 통해서 생각을 밝혔지만 이제 종합적으로 그 생각들을 수렴해 밝히겠다.”
―일본과의 독도 문제 해결은.
“간단히 해결하는 법이 있다. 독도가 한국 영토니까 일본이 그것을 인정하면 깔끔하게 해결이 된다. 일본이 역사인식 바르게 갖도록 촉구하고 노력하는 게 근본적인 해결이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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