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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선수들 최다 부상 부위는 무릎

입력 : 2012-08-28 21:24:07 수정 : 2012-08-28 21: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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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황경선 인대 파열 불구
꾸준한 재활 끝에 금메달 따내
시작 전후 스트레칭 꼭 해줘야
2012 런던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리고 돌아온 국가대표 선수들은 온갖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해 국민에게 감동을 안겨줬다. 올림픽 영웅들이 가장 많이 다친 부위는 어디일까? 무릎이다. 부상은 점프를 많이 하고 몸싸움이 격렬한 종목해서 흔히 발생한다. 

달리기나 점프를 하면 체중의 2∼3배나 되는 충격이 무릎에 가해진다. 무릎 부상을 피하려면 운동 전 준비운동과 운동 후 정리운동으로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부상한 선수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참가자 1만여명 중 1055명이 다쳤다. 참가 선수 10명당 1명꼴로 부상한 셈이다. 부상 부위는 다리가 5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팔(20%), 몸통(15%), 머리(10%) 순이었다. 부상자가 많이 발생한 종목은 복싱, 축구, 핸드볼, 하키, 태권도, 역도였다.

한국 선수들도 베이징이나 런던올림픽에서 크고 작은 부상했는데 무릎 부위가 유난히 많았다. 베이징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황경선 선수는 당시 8강전에서 무릎 인대와 연골을 심하게 다쳤지만 꾸준한 재활훈련을 이겨낸 끝에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런던올림픽 유도 남자 81kg급에서 우승한 김재범 선수 역시 왼쪽 무릎이 온전치 않았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금메달을 일궈냈다. 안타까운 사례도 있다. 여자 핸드볼팀은 에이스 김온아 선수가 무릎 십자인대를 다치는 바람에 4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무릎 인대와 연골을 다친 황경선 태권도 국가대표.
무릎 인대와 연골은 손상을 많이 입는 부위다. 인대는 뼈와 뼈를 연결해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해주고, 연골은 뼈의 마찰을 줄여 뼈가 마모되는 것을 막는 조직이다. 축구나 핸드볼, 하키 등 갑작스럽게 방향을 바꿔 몸을 틀어야 하는 종목의 선수들은 무릎의 전방십자인대를 많이 다친다.

십자 모양으로 교차하며 허벅지뼈와 정강이뼈를 연결해주는 십자인대는 앞에 있는 전방십자인대와 뒤에 있는 후방십자인대로 나뉜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이 앞으로 빠지는 것을 막아주는 등 무릎 안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갑작스런 방향 전환이나 몸싸움, 점프 후 착지할 때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전방십자인대를 부분적으로 다치면 보조기를 사용하거나 재활치료로 되지만 완전히 파열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인대이식수술이나 인대봉합수술을 해야 한다.

올림픽의 열기와 감동이 남아 있는 데다 더위까지 한풀 꺾인 요즘, 운동을 다시 시작하는 일반인들이 늘고 있다.

고도일병원 줄기세포센터 김성권 원장은 “운동을 하다가 무릎을 다치는 경우는 매우 흔하므로 운동선수는 물론 일반인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며 “인대와 연골은 꾸준히 운동해서 단련해 둬야 하는데, 이러한 준비 과정이 없이 무턱대고 심한 운동을 하면 인대에 과부하가 걸려 손상을 입기 쉽다”고 말한다.

운동할 때 무릎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 준비운동과 운동 후 정리운동으로 스트레칭을 꼭 해야 한다. 준비운동이 굳어진 근육과 관절을 이완시키는 것이라면 정리운동은 운동으로 근육에 쌓인 젖산 등의 피로물질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평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지 않은 사람은 최소 3개월 정도 기초체력을 키운 후 시합에 나서는 것이 안전하다. 경기 중 부상했을 때는 부상 부위에 얼음팩을 대거나 30분간 냉찜질을 한다. 냉찜질은 손상 부위의 혈관을 수축시켜 출혈을 막고 부기를 가라앉혀준다.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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