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타락하지 않았다면 죽음은 슬픔이 아니라 기쁨이고 행복한 일이 된다. 아이가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기뻐 축하해 주듯 통일교는 사람이 죽었을 때 성스럽고 숭고한 일이기에 하늘 예식을 치른다. 사람이 죽어 장사 지내는 것을 장례식이라 하지 않고 성화식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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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명 통일교 총재의 빈소가 마련될 경기도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 지하 3층, 지상 4층, 연건평 8만2800㎡ 규모로 2만50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으며 올림픽 체조경기장의 2배, 세종문화회관의 8배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 실내 복합문화시설이다. 가평=허정호 기자 |
통일교가 성화식이란 용어를 공식적으로 쓴 것은 2011년부터다. 그 이전에도 죽음을 승화(昇華)로, 장례식은 승화식(昇華式)으로 표현했다. 죽음을 낙심이나 낙담이 아니라 변화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하는 것으로 봤다. 그렇기 때문에 죽음에 대해 공포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문 총재는 가르쳤다. 장례식은 더 좋은 세계로 옮겨주기 위한 절차라는 것이다. 그래서 슬픔의 눈물이 아닌 기쁨의 눈물을 흘려야 한다고 했다.
문 총재는 2010년 ‘천지인 참부모 정착 실체 말씀선포 천주대회’를 통해 “복귀섭리를 최종적으로 완성·완결·완료했다”고 선포했다. 문 총재가 하늘의 부름을 받고 이 땅에서 모든 책임과 사명을 다 이뤘다고 선포했다. 승화식을 성화식으로 바꾼 것은 이런 승리의 토대 위에서다.


빈소 참배는 6일 시작된다. 빈소는 성화식이 열릴 청심평화월드센터에 차려진다. 통일교 신자와 일반인들은 13일까지 빈소를 찾아 애도할 수 있다. VIP 참배는 천정궁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뤄진다. 일반 신도와 추모객은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참배할 수 있다.
14일은 하루종일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성화식을 준비하게 된다. 원전지(장지)는 가평 송산리 천성산으로 정해졌다. 15일 성화식이 끝나면 문 총재의 성체는 이곳에서 영면에 든다.
안경업 논설위원,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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