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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세균이 성인 여드름 주범

입력 : 2012-10-23 18:12:36 수정 : 2012-10-23 18: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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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 시트보다 데스크톱 PC에 박테리아 더 많아
세균 노출땐 피부 트러블… 얼굴 만지는 버릇 삼가야
성인 여드름, 일명 오피스여드름은 피부 타입의 원인도 있지만 세균 접촉에 의해 생기는 경우도 많다. 사무실에서는 사실 주변 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미세먼지가 많은 데다 업무에 쫓기다 보면 정리정돈을 잊게 된다. 하지만 사무실 용품들은 생각보다 많은 세균에 노출되어 있다. 이는 알레르기나 호흡기 질환은 물론이고 각종 피부 질환을 유발한다.

오피스여드름을 예방하려면 자주 사용하는 도구들을 청결히 유지하고 얼굴에 손을 대지 말아야 한다.
미국 애리조나대학 미생물학 연구팀이 다양한 형태의 사무실을 대상으로 약 5000개의 표본을 추출해 청결도를 조사한 결과, 사무실 책상과 휴게실이 가장 불결한 곳으로 밝혀졌다. 미생물 수치를 나타내는 ATP가 300 이상이면 병균이 퍼진 상태로 간주한다. 화장실의 변기 시트가 200 이하로 나타난 데 반해 휴게실과 책상 위는 300을 초과했다. 사무실의 데스크톱 컴퓨터에는 변기 시트보다 더 많은 박테리아가 서식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전화기와 컴퓨터 마우스도 100 이상을 넘겨 보다 철저한 위생 관리가 요구된다.

박은상 웰스피부과 원장은 “사무실에서 자주 쓰는 도구들 특히 키보드나 마우스, 전화기 등은 주기적으로 세척하지 않을 경우 금방 세균이 번식한다”며 “사무용품을 사용하면서 피부가 세균에 노출되면 피부 트러블이 생기기 쉬우므로 자주 쓰는 도구들을 소독하고 가급적 얼굴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손을 아무리 깨끗하게 씻는다고 해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손의 세균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키보드나 휴대전화는 장시간 사용하면 열이 발생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조건을 갖춘다. 또한 공동으로 사용하는 복사기, 전화기, 각종 손잡이에도 많은 세균이 번식한다. 만약 책상에서 간식을 먹거나 식사를 해결하는 습관을 가졌다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 흘리는 음식물에 의해 더욱 많은 세균이 생길 수 있다.

오피스여드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틈틈이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고 키보드와 전화기 등은 항균티슈나 알코올 솜을 이용해 자주 닦아주는 것이 좋다. 습관을 고치는 노력도 필요하다. 사무실에서는 손거울을 보면서 얼굴을 만지는 행동을 삼가자.

세균 번식에 의해 갑작스레 생기는 여드름은 처음에는 세균이 접촉했던 부위에 생겼다가 점점 더 넓은 부위로 번져가므로 발진 초기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세균에 의해 염증성 여드름이 생기면 주변 피부는 붉게 부풀어 오르고 피지가 곪아 고름이 찬다. 방치하면 색소침착이나 피부가 패는 여드름 흉터가 남는다. 색소침착으로 생긴 여드름 자국이나 홍반은 시간이 지나면 엷어지기도 하지만 흉터는 쉽게 없어지지 않으므로 조기 관리가 중요하다.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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