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6일 오전 4시께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여자친구의 아파트 샤워실 부스 샤워 꼭지 부분에 허리띠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내부 출입 흔적이 없고 조씨가 자살을 암시하는 카카오 톡 메시지를 여자친구에게 보낸 점 등을 미뤄 자살로 추정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2008년 10월 2일 자살한 전 부인 최 씨도 발견 당시 서울 서초구 자택 화장실에서 고정된 샤워 꼭지 부분에 압박 붕대를 감고 이를 자신의 목을 되감은 채 숨진 상태였다.
사용한 도구만 '허리띠'와 '압박 붕대'로 다를 뿐 자살장소로 택한 곳이나 방식이 똑같다.
따로 유서를 남기지 않고 측근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가 여자친구와 카카오 톡을 하면서 '그동안 고마웠다. 내가 없어도 꿋꿋하게 잘 살아라' 등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겼다"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씨 또한 자살 직전 평소 친하게 지내던 메이크업 담당자 이 모 씨에게 자신의 자녀를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 2건을 보냈다.
자살을 감행하기 전 술을 마셨다는 점도 비슷하다.
경찰관계자는 조씨가 전날 여자친구와 함께 석류주스에 소주를 타서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최씨 또한 자신의 매니저와 함께 소주 3병가량을 마신 뒤 자정께 취한 상태로 집에 돌아왔다.
최씨의 동생 진영씨도 누나가 숨진 지 약 1년6개월 만에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 3층 다락방에서 전기선으로 목을 매 숨진 채 가족에게 발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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