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가 국내 걸그룹 최초로 일본 도쿄돔 공연을 성공리에 이끌었다.
이들은 1월 6일 오후 4만 5천여명의 일본 관객들을 불러모은 가운데 '카라시아 2013 해피 뉴이어 in 도쿄돔' 공연을 마무리하고 한일 양국 팬들에게 멋진 신년 신고식을 했다.
카라는 이날 그동안 감춰왔던 '깜찍 매력'을 한껏 뽐내며 일본 내 최고 외국 걸그룹의 위용을 과시했다. 지난해 12월 8일 콘서트의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5분 만에 4만 5천여 좌석을 완판시킨 이들은 세 번째 싱글인 '제트 코스터 러브'로 해외 여성아티스트 사상 최초로 오리콘 주간 차트 1위에 올린바 있다.
아울러 '고 고 써머, '원터 매직' 등이 수록된 일본 두 번째 정규앨범 '수퍼걸'은 현재까지 약 9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일본 첫 단독콘서트 투어인 '카라시아'는 요코하마를 시작으로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도쿄의 기본투어 외에 사이타마 수퍼 아레나에서 추가공연까지 모두 6개도시 12회 공연을 전석 매진시키며 총 15만이라는 관객들을 공연장으로 불러모으기도 했다.
지난 2008년 데뷔싱글 '미스터'를 발표, 일본에 상륙한 카라가 성공시대를 이끌고 있다.
그렇다면 이같은 카라의 성공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멤버들은 현지화 전략을 통해 일본 대중들에게 한층 가깝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실제로 이번 공연에서 멤버들은 모든 노래를 일본어로 관객들과 함께 호흡했다. 음악 뿐만 아니라 능숙한 일본어를 통해 '소통의 장'을 마련한 것.
실제로 그동안 카라는 일본 현지 방송의 예능 프로그램에 모두 출연하며 충실히 현지화 작업을 해왔다. 물론 초반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서툰 일본어 실력때문에 방송에서 실수를 하기도 했던 것. 하지만 일본 대중들에게는 바로 그 서툰 실수가 카라만의 매력으로 어필되며 점점 인지도를 쌓기 시작했다.
두 번째는 바로 귀여움이다. '섹시'에 열광하는 국내 시장과는 달리 일본은 '귀여운' 콘셉트가 대세다. 이에 카라는 일본 대중의 입맛에 맞게 귀여움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쳤다. 실제 카라의 곡 대부분이 귀여움이 한껏 드러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의상 역시 분홍색 드레스를 애용하며 국내 무대와는 또다른 귀여움으로 활동하고 있다. 게다가 일본어 특유의 귀여운 음율이 절대적으로 호감으로 작용했다는 현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세 번째로는 일본 현지 예능프로그램에 다양하게 노출시켰다는 점이다. 이는 대중들에게 친근함을 극대화시키는 효과를 불러일으키며 카라라는 걸그룹의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단단히 한 몫했다는 평이다. 물론 어색한 일본어 실력이었지만 끊임없이 자신들을 알리며 일본인들에게 노력하는 그룹이란 인상을 심었다. 이처럼 끊임없이 노력한 카라는 결국 국내 걸그룹 최초 도쿄돔 공연이라는 위업을 이뤄냈다.
한편 이날 카라의 일본 기자회견에는 32개 일본 매체가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으며, 일본의 한 극장에서는 이들의 공연을 동시에 생중계해 화제를 끌기도 했다.
도쿄(일본)=연예뉴스팀 e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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