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을 당한 20대 남성이 버스에 올라 흉기를 꺼내 들고 소동을 피우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의 한 대학에 다니는 이모(26)씨는 7일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낮부터 혼자서 술을 마셨다. 만취한 이씨는 오후 6시30분 집으로 돌아가려고 시내버스에 올랐다. 이씨는 버스 맨 뒷자리에 앉아 생각을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이미 승객들이 가득 차 있었다.
이씨는 승객 정모(25)씨에게 “앞좌석으로 가라”고 소리를 질렀고, 이에 정씨는 “왜 반말을 하느냐”며 따졌다. 화가 난 이씨는 주머니에서 ‘잭나이프’ 칼을 꺼내 들었다. 이씨의 칼을 본 승객들은 서둘러 버스 앞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씨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버스 기사의 신고로 이씨는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는 경찰에서 “오늘 실연을 당해 혼자서 뒷좌석에 앉아 생각을 좀 정리하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를 폭행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