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6시50분 부산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지난 20년 동안 자살로 두 아들을 떠나 보낸 최모(64·여)씨가 “할머니 없이도 잘 살아라”는 유서를 쓰고 어린 손녀만 남겨둔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비슷한 시각 부산 동래구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던 강모(50·여)씨와 금정구에 사는 문모(53)씨가 사업실패를 비관해 자살했다.
이날 오후 1시48분 부산 동래구의 한 모텔에서도 부부관계 불화를 비관한 장모(56)씨가 목숨을 끊었으며 오후 10시30분에도 부산 부산진구 여대생 한모(20)씨의 원룸에서 한씨와 함께 백모(27)씨와 신모(28)등 20대 남녀 3명이 번개탄을 피우고 숨진 채 발견됐다.
부산시 자살예방센터 김철권 센터장은 “7일 부산에서 발생한 자살을 모방 자살로 섣불리 단정하기 어렵지만, 유명인의 자살은 일반인들에게 자살을 ‘느긋하게’ 생각하도록 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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