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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행보 나선 朴 당선인…통의동 집무실로 나올까

입력 : 2013-01-31 01:44:09 수정 : 2013-01-31 01: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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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역구 의원들과 ‘릴레이 오찬’ 시작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불통’ 논란이 따라다닌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대선 승리 후에는 ‘밀봉’이란 단어가 추가됐다. 박 당선인의 소통 부족을 두고 나오는 비판이다. 대선 승리 후 이를 상징하는 공간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당선인의 자택이다.

밀봉 인사의 ‘비극’으로 기록될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퇴로 박 당선인이 ‘비공식 집무실’인 자택을 벗어나 공식 집무실이 있는 종로구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의 활용도를 높일지 주목된다.

삼성동에서 통의동으로의 변화가 현실화하면 단순히 공간의 이동을 의미하지 않는다. 박 당선인의 리더십 스타일 변화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선 승리 후 박 당선인이 삼성동 자택에서 새 정부 내각과 청와대 비서실의 주요 인선을 구상하고 주요 정책을 점검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극소수 최측근이 보좌한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을 뿐 구체적으로 누가, 어떤 방식으로, 무엇을 하는지는 공개된 게 거의 없다. 박 당선인 최측근 의원들도 “정치 입문 때부터 도운 보좌관과 모 대학 교수 등이 당선인을 돕는 것으로 알지만 이들의 행적을 아는 사람이 없다”고 할 정도다.

반면 박 당선인은 통의동 집무실을 공식 ‘접견’ 장소쯤으로 여기는 분위기였다. 주요국 대사와 특사 등과의 만남이 있는 날도 박 당선인은 공식 행사에 필요한 시간 이상 통의동에 머무르지 않았다.

당선인이 상주하지 않는 통의동은 비서실 인력 등도 거의 상주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통의동이 절간 같다”는 말까지 나왔다.

그동안 박 당선인은 공개적인 활동도 최소화했다. 박 당선인이 대선 이후 국민을 직접 상대한 것은 당선 직후와 지난 24일 김 전 후보자를 소개할 때뿐이었다. 현장 방문, 인수위 업무보고 등으로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제한적이다. 대통령직인수위 구성 후에도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을 방문한 적은 많지 않았았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조용한 정권인수 진행’ 차원이라지만 일부에선 대권을 잡은 뒤 박 당선인의 현장과의 괴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런 면에서 박 당선인이 30일 삼청동 총리공관 인근 안전가옥에서 강원 지역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소통’에 나선 점은 눈에 띄는 변화다. 박 당선인의 안가 이용은 당선 이후 처음이다. 완전히 공개된 장소는 아니지만 자택이라는 접근 불가능한 사적 공간을 벗어나 주변 인사 의견 청취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박 당선인은 이날 강원도를 시작으로 지역별로 의원들을 만나 오찬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31일엔 전국 17개 시·도지사와 간담회를 갖고 지역 균형발전, 지역별 특화산업 육성방안과 관련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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