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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도 스모그 공포…"차량이 주범"

입력 : 2013-02-05 14:38:58 수정 : 2013-02-05 14: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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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 이어 인도의 수도 뉴델리도 최근 계속되는 짙은 스모그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때 깨끗한 대기를 자랑했던 뉴델리가 차량 증가 때문에 이제는 베이징과 비교될 만큼 공기 오염이 심각해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시 역사상 최악으로 기록될 짙은 스모그는 지난해 11월 초 발생해 뉴델리 전역을 덮었다. 당시 일부 지역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의 30배에 달하기도 했고, 이러한 스모그 현상은 주말 내내 계속됐다.

당시 기록된 미세먼지 농도는 지난달 계속된 중국 베이징의 미세먼지 농도와 비슷하거나 이보다 높은 수치이다.

인도 환경운동가들은 스모그 현상의 주범은 차량의 배기가스라고 주장한다.

인도의 과학환경센터(CSE)의 아누미타 로이초우드리 이사는 사람들이 차량에서 나오는 "치명적인 오염물질의 칵테일"을 매일 들이마신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2006년부터 뉴델리의 대기 상태는 깨끗해졌다"면서 "하지만 대기오염 농도는 서서히 꾸준하게 오르기 시작해서, 이제는 그 이전보다 더 나빠졌다"고 주장했다.

뉴델리 정부는 몇 년 전 압축천연가스(CNG) 연료 버스와 택시를 도입하고, 지하철을 건설하는 등 공기 정화를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현재 뉴델리에는 650만 대의 차량이 운행하고 있으며, 매일 1천400대가 새로 길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소아과 전문의들도 최근 공기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어린이들 사이에서 기관지염이나 천식 환자가 늘고 있다고 전한다.

뉴델리 정부도 날로 심각해 지는 공기오염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건물마다 대기 오염물질 농도를 줄이기 위한 장치를 설치하고, 외곽순환 고속도로를 건설해 차들이 도심으로 진입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는 이러한 스모그 현상은 아시아 전역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홍콩과 같은 부유한 도시도 예외일 수 없으며,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대기오염이 조기 사망의 최대 원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OECD 보고서는 "2050년이 되면,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매년 전 세계적으로 360만 명에 이를 것이고, 주로 중국과 인도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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