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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가는 의사 … 술에 수면제 타 성폭행

입력 : 2013-03-04 19:46:04 수정 : 2013-03-04 19: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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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공범 군의관도 구속 여성에게 수면제를 먹여 성폭행하거나 성폭행 신고를 막기 위해 동물마취제를 투여한 간강범들이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안미영)는 30대 여성에게 몰래 수면제를 먹여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로 성형외과 의사 김모(35)씨를 4일 구속했다. 김씨와 함께 범행한 군의관 임모씨는 군 검찰에 구속됐다.

김씨는 고등학교 후배인 임씨와 함께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클럽에서 만난 A(33)씨를 임씨 집으로 데려가 수면제를 탄 칵테일을 마시게 한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한 달 후인 지난해 12월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B(33)씨를 집으로 초대해 같은 수법으로 함께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 광진경찰서도 이날 성폭행 장면이 담긴 일본 음란물 동영상을 본 뒤 그 내용에 따라 2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약물을 투여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로 정모(29)씨를 구속했다.

가구점 종업원인 정씨는 지난달 23일 오전 10시쯤 서울 광진구 C(24)씨의 집에 가스검침 핑계를 대고 들어가 성폭행하고 신분증과 신용카드를 빼앗아 35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성폭행 장면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범행 직후 신고하지 못하게 하려고 ‘럼푼’이라는 동물마취제를 C씨에게 주사하기도 했다.

정씨는 1월 C씨 집에 가구를 배달하면서 C씨가 혼자 산다는 것을 알고 기억해뒀다가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희경·오현태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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