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놓은 4·1 부동산 대책에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이 포함되면서 1기 신도시를 비롯한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15년 이상 된 아파트에 대해 안전성 확보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주면서 부동산 경매시장은 물론, 상가 빌딩에 대한 리모델링 수요가 늘고 있다.
8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시 상업용 건축물 건축허가면적 중 리모델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 14.5%에서 지난해 40.7%로 무려 3배 가량 증가했다.
이는 수십 년이 넘는 노후화된 건물이 현대적이고 세련된 건물로 탈바꿈 해 주변 시세보다 더욱 높은 임대 수익률을 올릴 수 있고 자산가치 상승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조건 리모델링을 한다고 해서 자산가치가 상승하는 것은 아니라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리모델링을 하려면 주변 상권의 흐름을 파악하여 어떠한 방법으로 건물을 고칠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면서 “이럴 경우 전문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아 해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SK그룹의 계열사인 친환경 디벨로퍼 SK D&D의 ‘마스터 리스’(Master Lease) 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마스터 리스 사업이란 SK D&D에서 장기로 건물을 통째로 임대, 이를 다시 재임대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방식이다.
SK D&D측에서는 통째로 임대한 노후화된 빌딩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건물주와 협의를 통해 리모델링이나 증축, 필요에 따라서는 신축을 통해 건물 가치를 상승시켜 임대료 수익을 극대화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실제로 강남구 신사동 지하 1층~지상 6층짜리 건물의 경우 SK D&D와 마스터 리스 사업을 맺고, 기존 연간 임대료가 4억원에서 현재는 12억원으로 무려 3배나 뛰었다.
이는 SK D&D에서 모든 리모델링 비용을 내고 노후화된 건물을 새 건물로 탈바꿈 시켜 주변 새 건물과 같은 시세를 형성하게 됐고, SK D&D의 독자적인 인프라를 통해 패션·미용실·레스토랑 등 우수 테넌트를 입점시킴으로써 임대료가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마스터 리스 서비스의 장점은 모든 빌딩 관리를 SK D&D측에서 해줌에 따라 건물주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도 현재보다 안정적이고 높은 수준의 임대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SK D&D측에서 계약한 임대료를 주기 때문에 계약기간 동안 공실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는 것은 물론 수 많은 임차인과의 관계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임차인의 임대료 미납에 대한 부담도 없고, 건물 인력관리, 유지·보수 등 까다로운 일도 모두 SK D&D 측에서 담당한다. 또한 계약종료 후에는 건축물의 리모델링이나 증축, 좋은 브랜드 입점에 따른 건물가치 상승도 덤으로 가져 갈 수 있다.
‘통임대 방식’과 ‘공동개발·통임대’, ‘통임대·조건부 매각 컨설팅’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사업진행이 가능하고, 연면적 3300㎡ 내외의 노후화된 중소형 빌딩을 주 대상으로 한다. 계약기간은 계약조건에 따라 7~10년 가량 장기 임대로 진행하게 된다.
현재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과 마포구 홍대 등 3개의 빌딩과 계약을 맺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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