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와 토론… 자질 평가”
조만간 교체 단행 시사 “장관이 (산하기관에) 내려가 필요한 부분만 보려는데 많은 간부가 마중나온다. 그게 장관만 보고 일하는 게 아니고 뭔가.”
윤상직(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작심한 듯 산하 공공기관장에 쓴소리를 했다. 41명의 기관장 교체와 관련해 외부 전문가와 토론을 하게 해 자질을 평가하겠다고도 밝혔다.
윤 장관은 “기관장을 불러다 장관만 보지 말고 현장을 보라고 얘기했다”며 “공기업 경영도 ‘현장마인드’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관이 가는 행사에 (기관장이) 줄줄이 다 오고, 그건 장관보고 일을 다 하라는 게 아니냐”라며 “현장보다 ‘위’를 쳐다보는 공공기관 문화는 문제가 크다”고 질책했다.
윤 장관은 기관장 교체의 구체적 평가방법도 제시했다. 그는 또 “에너지 공기업의 경영진을 불러 장·차관이 보는 앞에서 (외부) 전문가와 토론하게 하려 했는데 시간이 없어 못했다”며 “이렇게 하면 경영진이 감추고 있는 부분이 보일 것이고, 그러면 (나도) 제대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전력공사 발전 자회사 중 시범적으로 토론을 붙여 보려 한다”며 “그 결과를 보고 (다른 공공기관에도) 반영토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또 “임기가 남은 기관장 중 일부는 평가하고 있는데, 어느 시점에서 정리될 것 같다”며 이른 시간 내 교체할 것임을 시사했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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