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는 특히 헤어스타일에서 변화가 두드러진다. 한동안 층 없이 무겁게 떨어지는 헤어스타일이 인기를 끌었다면 올해는 모발의 질감을 살려 가볍게 층을 낸 헤어스타일이 유행이다. 이러한 스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 헤어드라이어와 스타일링기만 있으면, 누구나 집에서도 손 쉽게 연출할 수 있다. 생활가전 브랜드 ‘로벤타’와 뷰티살롱 ‘바이라’의 도움을 받아 집에서도 간편하게 도전해볼 수 있는 헤어스타일 연출법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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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루뱅 시스루뱅을 연출할 때는 드라이어를 사용해 모근 부분을 들어올려 말려준 다음, 롤을 이용해 끝 부분을 동그랗게 말아준다. |
시스루뱅(See-through Bang)은 숱이 적어 이마가 살짝살짝 비치는 앞머리를 말한다. 과거 유행했던 뱅 스타일은 앞머리의 질감을 무겁게 살려 이마 전체를 가린 것이었다. 이러한 뱅은 개성 있고 시크한 느낌을 주지만 자칫 광대뼈가 도드라져 보이거나 얼굴이 동그랗게 보일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시스루뱅은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바이라의 최선주 헤어디자이너는 “시스루뱅은 볼 살이 통통하거나 얼굴이 긴 경우 단점을 가려주고, 어려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며 “앞머리와 옆 머리를 제외한 뒷머리를 자연스럽게 묶어도 잘 어울리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시스루뱅 연출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보통의 앞머리보다 숱을 적게 잡아 앞머리를 잘라준다. 길이는 눈썹을 가볍게 덮고 눈두덩까지 자연스럽게 내려오도록 한다. 이때 미간 쪽의 길이가 가장 짧고 관자놀이 쪽으로 갈수록 길이가 길어지도록 둥글게 다듬는 것이 좋다.
앞머리를 자른 다음에는 볼륨을 살리기 위해 드라이어로 모근 부분에 힘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로벤타 리스펙트 프로 같은 드라이어를 사용해 모근 부분을 들어올려 볼륨을 넣으면서 말려준 다음, 롤을 이용해 끝 부분을 동그랗게 말아준다. 곱슬머리일 때에는 드라이어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기에 열판이 있는 헤어스타일링기로 좀 더 확실하게 모양을 잡아주는 것이 좋다. 로벤타 리스펙트 리스앤컬은 열판 끝에 달린 실리콘 판이 모발 끝 부분을 탄력 있게 말아준다. 모발이 가늘고 힘이 없으면 모근만 세워 올리듯 드라이하고, 약간 촉촉하게 물기가 남아있을 때는 볼륨 롤로 앞머리를 말아둔다. 화장을 하는 동안 앞머리가 볼륨 롤의 모양대로 말라서 끝 부분을 둥글린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초보자라면 브러시가 장착된 로벤타 핫에어 브러시를 추천한다. 동그란 모양의 브러시는 시스루뱅 앞머리를 둥글게 드라이할 때 유용하다.
시스루뱅을 연출할 때 주의점은 앞머리 숱이 적다 보니 이마·두피 유분에 쉽게 영향을 받아 기름져 보일 수 있다는 것. 이럴 때에는 유분을 흡착하는 제품을 이용하면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다. 뿌릴 수 있는 스프레이형도 있고 퍼프로 톡톡 두드려 발라줄 수 있는 것도 있다. 다만 제품을 사용한 때에는 가능한 한 이른 시간 안에 머리를 감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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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어드 컷 웨이브 올해 유행하는 웨이브 스타일은 레이어드 컷으로 모발 끝을 가볍게 정리하고 모발 끝 부분에 C컬이나 S컬을 준 것이다. |
살랑살랑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에는 웨이브 헤어스타일이 잘 어울린다. 특히 올해 유행하는 웨이브 스타일은 레이어드 컷으로 모발 끝을 가볍게 정리하고 모발 끝 부분에 C컬이나 S컬을 준 것이다. 뿌리 부분의 볼륨은 살려주고 모발 끝은 가볍게 처리하면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개성 강한 투블럭 레이어드 컷도 도전해볼 만한 스타일이다. 투블럭 레이어드 컷은 가장 긴 머리와 짧은 머리를 동시에 연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윗머리는 단발 정도의 길이로 짧게 잘라주고 속 머리는 길게 잘라준다. 전체적으로 머리가 가벼워 보이고 볼륨감이 살아나는 효과가 있다. 긴 머리를 살짝 묶어주면 귀여운 단발 느낌도 낼 수 있어 다양한 스타일 변신이 가능하다.
레이어드 컷 웨이브 연출법은 다음과 같다. 머리를 감은 뒤 고개를 숙이고 머리를 앞으로 향하게 한 상태로 머리를 말린다. 이런 식으로 머리를 말리면 모근 쪽에 있는 볼륨이 살아나는 효과가 있다. 머리가 길면 짧은 머리보다 층을 더 많이 내는데, 모발 끝에 C컬을 만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풍성해 보이고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운 느낌이 살아난다. C컬 외에도 S컬로 더욱 풍성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로벤타 리스펙트 리스앤컬과 같은 스타일링기를 활용하면 더욱 탄력 있는 컬을 연출할 수 있다. 어깨 정도의 길이나 그보다 더 짧은 머리는 헤어스타일링기로 컬을 만들어 준 다음 손으로 머리를 구기듯 부드럽게 잡아주면서 볼륨을 살려주면 된다. 마지막으로 웨이브를 더욱 매끄럽게 정리해주는 제품을 발라주면 오랫동안 탄력 있는 헤어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다.
정아람 기자 arb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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