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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전공’ 살릴 기회… 통일부 ‘분주’

입력 : 2013-06-09 18:49:10 수정 : 2013-06-09 18: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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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이후 남북당국 접촉 중단
회담장소 등 물색 준비 ‘발빠르게’
대북 주무부처인 통일부가 남북 장관급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 성사를 계기로 모처럼 ‘전공’을 살릴 기회를 맞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류길재 장관은 9일 남북 실무접촉 결과를 실시간으로 보고받는 한편으로 과거 장관급 회담 자료를 검토하고 회담 기조발언을 준비하는 등 눈코 뜰 새 없는 시간을 보냈다. 통일부 장관으로 남북장관급 회담을 갖는 것은 흔치 않은 경험이다. 2007년 이재정 전 장관 이후의 김하중·현인택·류우익 전 장관은 남북정상회담 테이블에 앉을 기회를 갖지 못했다. 통일부는 북한의 남북 당국 간 회담 제의 직후부터 비상 체제로 가동되고 있다.

통일부는 회담 전략을 가다듬으면서 장관급회담 개최를 실무적으로 준비하는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회담 장소를 물색 중인데, 과거 남북 장관급 회담을 치러본 경험이 있는 그랜드힐튼이나 워커힐호텔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대표단의 교통과 의전, 경호, 관광 등 회담 이외의 일정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가 당국 간 회담 준비로 바빠진 것은 오랜만의 일이다. 이명박정부 시절 통일부는 남북 당국 간 접촉과 교류가 중단되는 바람에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아 직원들의 사기도 많이 저하돼 있었다. 특히 남북 회담이 열릴 때마다 관심이 집중됐던 삼청동에 위치한 남북회담본부는 ‘개점휴업’ 상태나 마찬가지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일단은 12일 장관급회담 개최 성사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으나 북한의 의도와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며 “(회담 결과에 대해) 섣부른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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