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24일 ‘버냉키 쇼크’ 협의 정부와 금융당국은 미국의 양적 완화 출구전략 발표 이후 금융시장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다음달 장기채 발행물량 축소 등을 통해 유동성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또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를 겨냥한 투기적 거래와 시장 쏠림으로 환율이 급변동하면 필요한 조치를 할 방침이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은 2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벤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의) 양적 완화 축소 관련 발언 이후 전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유동성 탄력 조정, 외화대출 제한 등의 대책을 내놨다.
정부는 7월 장기채 발행물량을 줄이는 등 유동성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회사채 시장과 중소기업 자금사정을 점검해 필요하면 시장 안정 방안을 적극 내놓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글로벌 유동성 축소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과 기업 자금사정 악화 등을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보고 문제점이 발견된 금융사에 자본 확충을 요구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와 새누리당은 24일 국회에서 ‘버냉키 쇼크’에 따른 국내 경제동향을 점검하는 당정협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귀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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