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연예병사 폐지'…세븐·상추 등 8명 징계

국방부가 연예병사 제도 폐지와 함께, 안마시술소 출입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가수 상추(본명 이상철·31)와 세븐(본명 최동욱·29) 등 8명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국방부는 18일 공식 브리핑에서 “국방부는 국방 홍보지원대원에 대한 감사 결과 후속 조치로 홍보지원대원(연예병사) 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현 연예병사 15명 전원을 내달 1일 부로 복무부대를 재분류해 배치할 예정이다. 전역 시기가 3개월 미만인 3명은 국방부 근무지원단에 잔류시켜 일반 병사와 동일하게 근무하도록 조치했다.

지난달 25일 SBS ‘현장21’을 통해 적발된 연예병사 8명은 숙소 무단 이탈과 휴대전화 사용 등 군 규정에 어긋나는 행위로 소속 부대에서 징계 수순을 밟게 된다. 이모 일병 등 7명은 중징계, 이모 상병은 경징계 대상이다. 중징계자 명단에는 상추와 세븐도 포함돼 있으며, 이들 중 6명은 야전부대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방부는 연예병사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물어 국방홍보원 지원인력 5명을 징계하고 6명은 경고 조치했다.

국방부는 “연예병사 제도는 군 홍보과 장병 사기를 위한 것이었는데 연이어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군 이미지가 오히려 실추됐다”며 “연예병사 제도가 군 홍보를 위한 제도인 만큼 국민의 신뢰가 중요한데, 여러 문제로 오히려 신뢰가 상실했다”고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현화영 기자 [e-mail]
사진=SBS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