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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사대부고 학생들 참사…사고 낸 해병대캠프는 '짝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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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07-19 16:30:47 수정 : 2013-07-19 16: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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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충남 공주사대부고 학생 5명이 실종되는 사고를 낸 사설 해병대 캠프는 해병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짝퉁’ 캠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캠프는 이름만 해병대 캠프일 뿐 실제로는 충남 태안의 한 유스호스텔이 운영하는 민간 청소년 수련시설이다.

사고가 난 캠프는 교관의 지도에 따라 2박 3일 일정으로 기초 체력 훈련, 해상 래프팅, 해변 체험 등 극기 훈련을 하는 곳이다. 청소년들에게 도전정신과 불굴의 해병정신을 배우게 해 준다는 소문이 돌면서 초·중·고등학교에서 여름방학 중에 단체로 참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해병대 캠프를 교육 과정에 포함한 공주사대부고는 방학을 앞두고 2학년 학생 198명 전원을 캠프에 참가시켰다. 그러나 학교 관계자는 물론 훈련에 참가한 학생들도 사설 해병대 캠프가 ‘짝퉁’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공주사대부고 관계자는 “해병대 훈련을 통해 학생들에게 강인한 정신을 길러주기 위해 캠프에 참여했다”며 “해병대 캠프라고 해서 해병대와 관계있는 곳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해병대 사령부도 “실종된 고교생이 훈련에 참여했던 충남 태안 안면도 해병대 훈련 캠프는 해병대와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해병대 사령부가 직접 운영하는 캠프는 포항 해병대 1사단 한 곳뿐이다.

전국적으로 해병대 명칭을 도용해 캠프를 운영하는 업체는 20여곳에 달한다. 해병대 관계자는 “해병대 이름을 단 캠프가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면서 해병대라는 명칭을 쓰지 말라고 협조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ehofkd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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