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성재기(46) 남성연대 대표의 시신이 서울 서강대교 남단에서 발견된 가운데 진중권 동양대 교수의 발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6일 한강 마포대교에서 투신한 성재기 대표는 나흘만인 29일 오후 4시10분께 서강대교 남단 세 번째와 네 번째 다리 사이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에 앞서 진중권 교수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잘못될 경우 누구를 후임으로 임명한다’는 말을 남긴 것은 죽음의 위험을 모르지 않았음을 의미. 미필적 고의에 의한 자살?”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2억2천의 빚은 남성연대라는 단체의 공적 활동으로 인한 것이나 고스란히 성재기라는 개인의 사적 채무로 남았다. 그런 상황에서 성재기 개인의 개인적 자살과 남성단체의 공적 모금행사가 뒤섞인 투신 퍼포먼스가 이루어진 것이라 본다. 동조하고 방조한 사람들은 어차피 성재기 개인의 생명보다는 좀 다른 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 같고. 그래도 그의 투신을 끝까지 말린 것은 공지영, 표창원 뿐이었던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진중권 교수는 성재기 대표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한 후 “성재기 대표 시신 발견됐다고 한다. 별로 우호적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트위터로 말 섞은 사이인데 마음이 착잡하다. 부디 좋은 데로 가시기를 바란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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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진중권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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