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배터리업체 관계자는 11일 현재 배터리기술에 대해 이처럼 말했다. 가격경쟁력과 전기차 수요 등을 따져봤을 때 배터리기술을 단기간에 발전시키기 힘들다고 그는 덧붙였다. 아직 돈이 되는 시장이 아니라서 연구개발이 본격화하지 않았다는 얘기로도 들린다.
전기차 민간 판매가 현실로 다가왔지만, 집앞 도로에서 전기차를 볼 수 있을 정도로 보편화하려면 배터리 성능 개선이 최우선 과제다. 특히 올해 출시되거나 이미 출시된 국산 전기차 3종이 1회 충전으로 운행할 수 있는 최대거리는 130∼140㎞에 불과하다. 가장 최근 출시행사를 연 한국GM의 쉐보레 스파크EV는 135㎞를 달려 서울에서 세종시까지 갈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기아차 레이, 르노삼성의 SM3 전기차의 1회 충전거리는 스파크EV와 비슷하거나 못 미친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이 지난달 쉐보레 스파크 전기차(EV) 출시 행사에서 1회 충전거리가 국내 전기차 가운데 가장 긴 135㎞라고 소개하고 있다. 한국GM 제공 |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의 모델S는 비싼 가격에도 400㎞가 넘는 1회 충전거리로 올해 미국에서 2만대가량이나 팔렸다. 테슬라 제공 |
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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