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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 중 숨진 남성, 과거 수차례 다른 나라에도 난민 신청

입력 : 2013-09-17 14:21:36 수정 : 2013-09-17 14: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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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월북을 시도하다 우리 군에 사살된 남모(47)씨는 이전에 수차례 걸쳐 다른 나라에 난민 신청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17일 열린 브리핑에서 “남씨가 일본에 정치 난민을 신청했다가 거부당한 뒤 추방된 전력이 있다”며 “다른 나라에서도 유사한 행동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씨가 소유하고 있던 여권은 본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현재 지문을 채취해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참은 이후 조사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남씨는 앞선 16일 오후 1시51분쯤 임진강 강안 철책다리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우리 초병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초병은 남씨가 스티로폼 부유물을 안고 강에 뛰어들자 즉시 소초상황실에 사실을 보고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중대장 등 3명이 돌아오라고 소리쳤으나 남씨는 이를 무시했다. 결국 소초에 있던 초병 30여명은 K-1 등 개인화기를 이용, 남씨를 향해 수백 발 발사했다. 남씨가 건너려던 강폭은 800여미터여서 북한으로 넘어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

월북을 시도하던 남씨는 초병이 쏜 총 두 발에 맞아 숨졌다. 이와 관련 합참 관계자는 “접적지역에서 통제에 불응하고 도주하는 자에 대해서는 사격을 하게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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