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제 2016∼2019년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의 스텔스 전투기가 전력화되면 한반도 주변 상공은 각국 스텔스기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중국은 2011년 1월 쓰촨성 청두의 한 공군 기지에서 독자 개발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20(J-20)’의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젠-20은 세계 최강 전투기인 미국의 F-22 랩터를 겨냥해 개발 중으로 현재 완성 단계에 가까워, 이르면 2018년부터 전력화될 예정이다. 음속의 2배 이상으로 비행할 수 있고 작전 반경은 2000㎞에 달해, 한번 출격으로 한반도는 물론 홋카이도를 제외한 일본 전역에서 작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1998년 코소보 전쟁 때 격추된 미군 F-117 나이트 호크 폭격기를 수거해 분석하면서 스텔스기 개발에 일찍부터 공을 들였다.
미군 스텔스기 F-35와 똑같아 ‘짝퉁 F-35’로도 불리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31(J-31)’은 성능이 F-35에 견줘도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0월31일 랴오닝성 선양에서 첫 시험 비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일본은 2011년 12월 스텔스 전투기인 F-35를 차세대 주력 전투기로 선정해 모두 42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총 42대 구매 물량 가운데 4대만 완제품으로 들여오고 4대는 일본에서 미국과 공동 생산, 나머지 34대는 일본이 기술을 이전받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F-35 기술 이전을 바탕으로 2016년까지 독자 스텔스기인 ATD-X(心神)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러시아도 현재 개발 중인 스텔스 전투기 T-50(PAK-FA)을 2016년까지 전력화한다는 복안이다. T-50은 러시아의 5세대 스텔스기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