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쇼핑몰 테러사건이 한국인 1명을 포함한 사망 72명, 실종 63명이라는 엄청난 피해를 남긴 채 발생 4일만에 끝을 맺었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TV 연설을 통해 “나이로비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에 난입한 테러리스트들이 보안군에 의해 모두 진압됐다”고 선언한 뒤 “이번 테러로 민간이 61명, 진압작전에 투입된 군인 6명, 테러범 5명 등 72명이 사망했으며 테러범 11명을 잡았다”고 밝혔다.
케냐타 대통령은 “영국인 여성 1명과 미국인 2~3명이 이번 공격에 가담한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사실은 조사를 통해 밝힐 예정이다”고 했다.
공식 확인된 사망자 외 63명이 행방불명됐고 부상자는 200여명에 달한다. 케냐 정부는 실종자 대부분이 무너진 웨스트게이트 쇼핑몰 잔해더미에 깔려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말리아 이슬람 반군 알샤바브가 "케냐가 2011년 소말리아에 병력을 파견한데 대한 보복으로 벌였다"고 주장한 가운데 발생한 이번 테러의 피해는 220명의 사망자를 낸 지난 1998년 미국 대사관 폭탄 테러 이후 최악의 참사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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