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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직원 사칭' 나이지리아인, 한국女 2명 유인해…

입력 : 2013-11-04 16:58:31 수정 : 2013-11-04 16: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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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직원 등을 사칭, 20대 한국인 여성을 집으로 유인해 술을 마시게 한 뒤 성폭행한 나이지리아인 남성 2명이 붙잡혔다.

4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한국인 20대 여성 2명을 집으로 유인, 이중 한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나이지리아인 남성 A(34)씨가 구속됐다. 또 같은 여성을 성폭행 하려 한 혐의로 B(4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국내에서 개인 영어강사 등으로 일하는 이들은 지난달 25일 오전 3시 용산구 이태원역 앞에서 만난  한국인 여성 2명에게 자신들의 직업을 대기업 직원, 회계사 직원 등이라고 속였다. 

이후 "오늘 A의 생일인데 같이 파티를 하자"며 이태원 일대 술집을 찾아다녔다. 그러나 술집의 문이 모두 닫혀있자 이들은 여성들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했다.

A씨는 집에서 와인을 마시던 중 만취한 여성 한 명이 방 안으로 들어가자 뒤쫓아가 성폭행했다. 이후 B씨도 방으로 들어가 성폭행을 시도했으나 잠에서 깬 피해 여성이 강하게 저항하는 바람에 미수에 그쳤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강간이 아니라 서로가 원해서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A씨는 지난 2월에도 한국인 여성을 성폭행하고 달아나 수배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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