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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평등 예산' 세상을 바꾼다] NGO활동가가 말하는 성공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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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11-12 19:13:28 수정 : 2013-11-13 00: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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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지예산제 도입과 정착 과정에서 인도네시아 시민사회의 역할은 정부와 기업도 인정하고 있다. 대표적인 비정부기구(NGO) 활동가 3인과 여성기업가로부터 인도네시아의 성인지예산제의 특성과 과제를 들었다. NGO 세 곳은 국제연대기구인 ‘유엔 우먼’, 수도에 소재하는 ‘파티로’, 지방인 반둥에 자리잡은 ‘빅스’를 택했다. 기업은 에너지·부동산 그룹인 ‘신테사 그룹’이다. 이들에게 인도네시아 ‘성인지예산’의 특징을 물었다.

(왼쪽부터)드위 파이즈(유엔 우먼 단장), 노비타 앙가라에니(PATIRO·지역정보연구소 단장), 시티 파티마(BIGS·반둥거버넌스연구소 총장), 신타 위자자 캄다니 (신타그룹 이사)
▲드위 파이즈, 유엔 우먼 단장=
초기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에 중앙정부가 성인지예산과 계획위원회(GRPB) 설립 등을 지원하며 중앙·지방·NGO의 협력체계를 이끌어 냈다. 인도네시아아의 경우는 다른 나라에 비해 결코 늦은 게 아니다. 예산이 어느 정도 투입됐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성인지예산제가 도입된 대다수의 나라가 선진국이지만, 인도네시아는 개발도상국이며 이슬람국가라는 한계를 극복했다.

▲노비타 앙가라에니, 파티로(PATIRO·지역정보연구소) 단장= 시민단체 활동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요소는 역시 종교문화다. ‘젠더(성)’이라는 단어에 저항감이 존재해서 ‘남녀 평등 예산’으로 바꿔 부르는 경우도 많다. 넓은 나라이다보니 전 지역에서 성인지예산이 정착되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 대도시에서는 가족 중심의 이슬람문화와 남녀평등이 보편화된 서양문화의 장점이 결합되기 쉽지만 농촌 등 시골에서는 아무래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티 파티마, 빅스(BIGS·반둥거버넌스연구소) 총장= 개혁시기 이후 시민단체들은 고민이 많았다. 시민단체들은 여러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정부 지원금이 과도하게 들어오면 정체성 혼란을 느끼기도 한다. 문제는 시민단체는 집행력을 가진 기구가 아니라는 점이다. 아이디어 제공과 모니터링은 가능하지만 집행을 강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기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정부와 공동사업을 벌이기도 한다.

▲신타 위자자 캄다니, 신타그룹 이사= 인도네시아는 여성 30% 할당제 규정으로 여성 국회의원의 의회 진출이 활발하다. 산업 현장에서 노동력의 45%가 여성이지만, 고위직은 5%에 불과하다.

그러나 남성 위주의 사회라고는 할 수 없다. 이슬람과 기독교, 가톨릭, 불교 등 여러 종교가 보장된 것처럼 문화적으로 다양하다. 지역에 따라 모계중심사회도 있다. 지역의 상황에 맞게 여러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하는 이유다.

자카르타·반둥=박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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