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세 2차대전 참전용사 소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6·25전쟁 참전용사들에게 특별한 경의를 표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알링턴 국립묘지 기념식에서 “올해는 6·25전쟁이 끝난 지 60주년 되는 해”라면서 “우리는 6·25전쟁에 참전한 모든 이들에게 특별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역사에서 세대와 관계없이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있고, 이들은 자진해서 손을 들고 선서를 했다”면서 “이들은 군복을 입고 전선에서 목숨을 바치면서 다른 사람들이 고국에서 더 안전하고, 더 자유롭고, 더 정의롭게 살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쟁이 끝나면 참전용사들이 우리 마음에서 뒤로 밀리기도 한다”면서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이유 중 하나는 절대 이들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최고령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 리처드 오버튼(107)을 직접 소개해 찬사를 받았다. 그는 “오버튼은 (2차대전 당시) 전투함이 불타고 있을 때 진주만에 있었고, 오키나와(沖繩)에 있었고, 이오지마(硫黃島)에 있었다”면서 “전쟁이 끝나 텍사스로 돌아왔을 때 고국은 분열돼 있었지만 그는 머리를 꼿꼿이 들고 명예롭게 살았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알링턴 국립묘지에 있는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참배했으며, 앞서 백악관에 참전용사 및 가족들을 초청해 조찬을 함께하면서 격려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와 조 바이든 부통령의 부인 질 여사는 이날 군 관련 매체에 공동 기고문을 내고 참전용사와 가족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july1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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