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태국 아라완 응급센터 등에 따르면 전날 수도 방콕의 시위 현장에서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시위대 사이에 총격과 난투극이 벌어져 시위에 참가한 대학생 등 4명이 숨지고 57명이 다쳤다고 외신 등이 보도했다.
방콕 체육관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는 비교적 평화롭게 진행됐지만 친정부 단체 ‘레드셔츠’ 시위자들이 몰려들면서 이들의 차량이 공격당하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 이 과정에서 총격이 발생했지만 어느 쪽에서 발사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반정부 시위대는 이날 ‘국민의 쿠데타’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3만여명의 시위대가 총리 청사와 경찰청 등 방콕 주요 건물 여러 곳에 모여들자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하면서 해산작전에 나섰다. 시위사태 이후 처음으로 군 병력도 투입됐다. 경찰청에서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하기로 했던 잉락 총리는 일정을 취소하고 모처로 급히 대피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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