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투자 성패는 배후수요에 답이 있다. 쉽게 말하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돈이 움직이며 그 곳을 따라 상권도 형성되거나 움직인다는 뜻이다. 결국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일수록 좋은 상권이며 그 곳을 공략하면 된다. 그 핵심만 잡으면 누구나 쉽게 상권을 파악할 수 있다.
최근에는 상가 투자자들에게 배후수요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고 그들이 한국에서 쓰는 지출액도 커지면서 외국인이 많이 찾는 거리는 상가 수입도 짭짤해 지면서부터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은 ‘7일 상권’이라 불릴 만큼 주중·주말 가리지 않고 사람이 몰려 상가 투자 수익률도 무풍지대다.
실제로 외국인 관광객의 1인당 지출액은 증가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평균 지출액이 3000달러 이상인 외국인 관광객 비중은 2008년 7.4%에서 2012년 10.3%로 증가했다.
국내 외국인 환자 수(국내 거주 외국인 포함)는 2009년 6만명에서 2011년 12만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외국인 환자의 총 진료비는 같은 기간 547억원에서 1809억원으로 세 배 이상 급증했다. 쇼핑 목적의 관광객 비중 역시 2007년 12.6%에서 2011년 35.5%로 급격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수가 가장 많은 명동의 경우 임대료가 크게 올랐다. FR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명동 메인 입지의 평균 보증금 시세는 5억~20억원 대였지만 올해 10월 기준 보증금은 8억~30억원으로 3억~10억원 가량 뛰었다. 임대료는 6000만원가량 올라 지난해 6500만~2억원대였던 것이 올해는 7100만~2억6000만원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사진=세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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