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대정부 투쟁”… 주말 고비
코레일은 필수 유지 및 대체 인력들의 피로가 쌓여 다음주부터 KTX·수도권 전동열차·무궁화호를 감축 운행한다고 13일 밝혔다. KTX는 다음주 월요일부터 하루 평균 주중 200회, 주말 230∼232회 운행하던 것을 17일부터 각각 176회(12%), 206∼208회(10.3%)로 줄여 운행한다. 새마을·통근열차는 현행대로 운행되며 무궁화호는 16일부터 하루 평균 10회 감축 운행된다. 수도권 전철도 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낮 시간대의 운행이 줄어든다. 주중 수도권 전동열차 운행 횟수는 16일부터 2109회에서 1931회로 8.4% 감축 운행되며 주말은 감축 없이 운행된다.
화물열차는 시멘트·석탄 등 원자재 수송률을 높이기 위해 16일부터 제천∼오봉 2편, 제천∼광운대 4편 등 6개 열차가 증편된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이날 대국민 발표문에서 “노조의 요구는 절대 수용할 수 없는 것이며, 파업을 철회하는 것이 코레일과 국민을 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철도노조는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를 남발하는 코레일을 무고죄로 검찰에 고발하고, 조합원 가족에게까지 ‘철도파업은 불법’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은 인권 침해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내기로 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이 닷새째 이어진 13일 시멘트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 안양의 한 레미콘 공장에 발이 묶인 레미콘 차량들이 줄지어 멈춰 서 있다. 안양=연합뉴스 |
이날 오후 5시30분쯤 코레일 서울 사옥에서 열린 첫 실무 협상은 주요 쟁점에 대한 견해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4시간30분 만에 결렬됐다. 양측은 협상 내내 대립한 끝에 결국 다음 교섭 날짜도 잡지 못했다.
신진호 기자 ship6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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