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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분신' 이남종씨 유서 공개…"두려움 가져간다"

입력 : 2014-01-02 16:21:40 수정 : 2014-01-04 19: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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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고가도로에서 분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이남종씨가 남긴 유서 전문이 공개됐다.

2일 '민주투사 고 이남종 열사 시민장례위원회'는 이씨의 빈소가 마련된 한강성심변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건의 유서를 공개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라는 말로 시작되는 유서에서 이씨는 "많은 국민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진 공권력의 대선개입은 고의든 미필적 고의든 개인적 일탈이든 책임져야 할 분은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상득, 최시중처럼 눈물 찔끔 흘리며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던 그 양심이 박근혜 대통령의 원칙이 아니길 바란다"며 "여러분 보이지 않으나 체감과는 공포와 결집을 가져가도록 허락해주시라. 두려움을 불태우겠다. 일어나시라"고 말을 끝맺었다.

시민장례위원회는 이 유서에 이씨가 자신의 신상을 비관하는 내용이 없다고 강조하며 이 같은 내용이 앞서 보도자료에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오후 5시 30분쯤 이씨는 서울역 고가도로 위에서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 이씨는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날 오전 8시 30분쯤 결국 세상을 떠났다.

뉴스팀 news@segye.com
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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