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재찾기운동본부는 2년여의 작업 끝에 1150쪽 분량의 ‘경북지역의 문화재 수난과 국외반출사’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책은 1900년대초 일본이 진행한 경북도내 고적조사 경과와 발굴 유물의 반출 과정을 담고 있다.
우리문화재찾기운동본부가 2년여의 작업 끝에 발간한 ‘경북지역의 문화재 수난과 국외반출사’ 표지 사진. 우리문화재찾기운동본부 제공 |
특히 골동품상과 수집가가 반출한 문화재는 학자가 반출한 수량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 문명상회 이희섭이 일반으로 빼돌린 문화재는 전람회에서 전시된 것만 1만4516점이었고 1944년까지 도쿄와 오사카의 매장에서 판매한 것을 합하면 훨씬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 이 책은 불국사 다보탑, 석굴암 등 석조문화재를 비롯해 경주, 군위, 영주, 안동, 문경 등의 주요 사찰 문화재의 반출 실태와 함께 1947년 대구달성공원에 문을 열었다가 사라진 대구시립박물관의 설립과 폐관과정, 박물관에 보관된 국보급 유물의 국내외 반출경위도 담았다.
박영석 우리문화재찾기운동본부 회장은 “이 책은 일제시대에 문화재가 가장 많은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훼손과 반출이 이뤄졌음을 추적 조사했으며 문화재 환수운동에도 결정적 증거나 보완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전주식 기자 jsch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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