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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화알루미늄 분말 제조법' 국비지원 사업화

입력 : 2014-01-06 10:53:07 수정 : 2014-01-06 10: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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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간 한 우물을 파온 한 과학자의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영남대는 정우식(58·화학공학부 교수)가 20여년간의 끈질긴 연구 끝에 개발한 ‘질화알루미늄 분말 제조 방법’이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로부터 국비를 지원받아 사업화됐다고 6일 밝혔다.

 미래부는 기초연구성과의 활용·확산 및 창업·신사업 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연구성과 사업화 지원사업’의 첫 지원 대상으로 사업화 전망이 밝은 10개의 ‘히든 테크’(hidden tech)를 발표했는데 그 가운데 정 교수의 신기술은 최다 국비지원금인 2년간 3억40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또한 해당기술은 이미 관련업체롤 기술이전 계약까지 마친 상태로 정 교수는 최근 정밀 화학제품 제조업체인 엘티씨(주)(대표이사 최호성)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기술이전료 3억 원뿐만 아니라 2031년까지 해당기술을 적용해 발생하는 연간 매출액의 1~1.5%(200억 원 기준)를 경상기술료로 받기로 했다.   

 정 교수가 개발한 신기술은 LED나 반도체 같은 전자기기의 방열용 소재인 질화알루미늄을 만드는 기술로 산업적 부가가치가 매우 높다. 전자기기의 발열은 기기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원인이 된다. 때문에 기업들은 방열기판 소재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질화알루미늄은 탁월한 방열 특성으로 인해 세계 전자산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정 교수는 현재 질화알루미늄 세계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일본 도쿠야마 사에 도전장을 던졌다.

 정 교수의 신기술은 생산단가에 있어서 도쿠야마 사의 제조방식보다 훨씬 저렴하며, 제품의 질에 있어서도 순도가 높고 양산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쿠야마 사의 질화알루미늄 제조기술은 알루미나(산화알루미늄) 가루에 탄소를 혼합하는 방식인데 반해 정 교수는 탄소를 혼합하지 않고 질화알루미늄을 만드는 방식을 개발함으로써 공정을 간소화했고 탄소로 인한 불순물 문제도 한꺼번에 해결한 것이다.

 정 교수는 "KCC나 대한세라믹스 같은 국내 회사들이 질화알루미늄 생산을 위한 기술 개발에 노력하고 있지만 불순물 문제 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연구실에서 개발한 공정을 활용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2년간 기술사업화에 국비를 지원해주기로 했지만, 1년 이내에 양산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정 교수는 질화알루미늄 분말 제조방법과 관련해 2개의 국내 특허를 이미 등록했으며, 추가로 1개의 특허를 국내 및 해외에서 출원하는 등 사업화를 위한 지적재산까지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구=전주식 기자 jsch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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