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는 북한 내부의 소식통들을 인용, "올해 공급된 당과류 세트가 예년에 비해 질이 떨어진 것은 물론 양도 줄어들어 주민들이 항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올해 선물은 사탕과 과자, 강정으로 가짓수도 단순하고 질도 형편없다"며 "회령시의 경우 당과류 세트에 들어있는 과자는 제대로 마르지도 않아 떡에 가깝더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비닐봉지에 따로 포장된 강정도 사탕가루(설탕)물에 버무려 얼린 것으로, 집에 가져다 놓으면 녹아버려 형태조차 유지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군이나 농촌에 나간 선물들은 무게가 800g도 못되는 것이 많아 큰 소동이 일고 있다"며 "무게가 너무도 차이가 나 집단적으로 선물을 반환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 제1비서는 집권 후인 지난 2012년부터 자신의 생일때 소학교(초등학교) 이하 어린이들에게 1kg의 당과류 세트를 선물로 공급해 왔다.
또 다른 양강도의 소식통은 이같은 사정에 대해 RFA에 "이번 어린이 선물은 중앙의 지시에 따라 국가적인 지원이 없이 순수 지방자체의 재원으로 마련한 것"이라며 "국가적인 재료공급이 없어 지방별로 마련하다보니 선물에 많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새해 첫 아침에 들어서야 급하게 생산하다 보니 질을 보장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며 "여기에다 생산단위 노동자들이 제가끔 몰래 재료들을 떼어먹으니 선물의 양이 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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