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펠레·마라도나도 못 받은 FIFA 발롱도르, 어떤 상인가?

입력 : 2014-01-14 09:39:43 수정 : 2014-01-14 09:39:4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14일 새벽 포르투갈의 '득점머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사진)가 품에 안은 'FIFA(국제축구연맹) 발롱도르(Ballond'or; 골든볼)'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1956년 프랑스 축구전문지 '프랑스 풋볼'이 제정해 전 세계 축구기자의 투표로 유럽무대에서 뛰는 선수를 대상으로 선정하던 '발롱도르상'과 FIFA가 1991년부터 매년 전 세계 축구선수를 대상으로 전 세계 축구대표팀 감독들과 주장들의 투표로 가리던 'FIFA 올해의 선수상'을 2010년부터 통합해 'FIFA발롱도르'라는 이름으로 시상하고 있다.

프랑스 풋볼의 발롱도르상은 당초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유럽 출신 선수에 한해 시상해왔다. 이 때문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FC 바르셀로나(1982~1984)·세비야FC(1992~1993)와 이탈리아 세리에A의 SSC 나폴리(1984~1991) 등에서 활약하며 '축구 신동'으로 일컬어진 디에고 마라도나(54·아르헨티나)가 이 상을 받지 못한 이유다.

또한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MVP로 뽑힌 여세를 몰아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한 호마리우(48·브라질)가 1993-1994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46경기에 출전해 34골을 터뜨리는 대활약으로 소속팀 FC바르셀로나의 우승을 이끌고도 이 상의 영예를 미국월드컵 득점왕인 같은 팀의 '공격 콤비'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48·불가리아)에게 양보해야 했던 이유도 그것이다.

그같은 문제점 때문에 지난 1995년부터는 대상을 유럽 무대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로까지 확대했다. 덕분에 아프리카인인 조지 웨아(48·라이베리아)가 1994~1995시즌 파리 생제르맹(프랑스)·1995~1996시즌 AC밀란(이탈리아) 등 유럽 무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그해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을 동시에 거머쥔 유럽 외 지역 국가 출신 선수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상은 '유럽 무대'라는 한계가 엄연히 존재했다. 현역 시절 여러 가지 이유로 유럽 무대에 진출하지 않은 채 자국(브라질) 리그의 산토스 FC(1956~1974)에서 주로 뛰고, 북미에서 축구 붐을 일으키기 위해 미국 뉴욕 코스모스(1975~1977)에서 잠시 선수 생활을 한 것이 해외 진출의 전부였던 '축구 황제' 펠레(74)와 같은 선수가 또다시 등장한다면 절대로 이 상을 받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FIFA 올해의 선수상이 그같은 한계를 보완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창설 첫해부터 2009년까지 수상자는 모두 유럽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펠레 시절과 달리 돈과 명예가 보장되는 세계 최고의 축구 무대는 프리메라리가, 세리에A는 물론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등 유수의 리그가 몰려 있는 유럽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1993년 이탈리아의 로베르토 바조(47)를 시작으로 웨아, 브라질의 호나우두(1997·2002)·프랑스의 지네딘 지단(1998)·브라질의 호나우지뉴(2004·2005)·이탈리아의 파비오 칸나바로(2006)·브라질의 카카(2007)·호날두(2008)·리오넬 메시(2009) 등 모두 11회, 2005년 호나우지뉴 이후에는 5회 연속으로 한 해에 두 상을 모두 차지하는 초특급 선수들이 등장했다.

그런 이유로 두 상의 통합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FIFA발롱도르'가 출범하게 됐다.

메시는 2010년 두 상이 하나로 합쳐진 뒤 영광의 첫 수상자로 된 이후 2012년까지 3년 연속으로 'FIFA발롱도르'를 품에 안았다.

'FIFA발롱도르' 통합과 함께 '올해의 감독상', '올해의 기술 지도상', '베스트11' 등의 부문도 만들어져 함께 시상해오고 있다.

◇역대 FIFA발롱도르 수상자

201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2012 리오넬 메시
2011 리오넬 메시
2010 리오넬 메시

◇역대 발롱도르 수상자

2009 리오넬 메시
2008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2007 카카
2006 파비우 칸나바로
2005 호나우지뉴
2004 안드리 솁첸코
2003 파벨 네드베드
2002 호나우두
2001 마이클 오웬
2000 루이스 피구
1999 히바우두
1998 지네딘 지단
1997 호나우두
1996 마티아스 잠머
1995 조지 웨아
1994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
1993 로베르트 바조
1992 마르코 반 바스텐
1991 장 피에르 파팽
1990 로타르 마테우스
1989 마르코 반 바스텐
1988 마르코 반 바스텐
1987 루이트 휠릿
1986 이고르 벨라노프
1985 미셸 플라티니
1984 미셸 플라티니
1983 미셸 플라티니
1982 파올로 로시
1981 카를하인즈 루메니게
1980 카를하인즈 루메니게
1979 케빈 키건
1978 케빈 키건
1977 알란 시몬센
1976 프란츠 베켄바워
1975 올레흐 블로힌
1974 요한 크루이프
1973 요한 크루이프
1972 프란츠 베켄바워
1971 요한 크루이프
1970 게르트 뮐러
1969 잔니 리베라
1968 조지 베스트
1967 플로리안 알베르트
1966 바비 찰턴
1965 에우제비우
1964 데니스 로
1963 레프 야신
1962 요세프 마소푸스트
1961 오마르 시보리
1960 루이스 수아레스
1959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1958 레이몽 코파
1957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1956 스탠리 매튜스

◇ 역대 FIFA 올해의 선수 수상자

2009 리오넬 메시
2008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2007 카카
2006 파비오 칸나바로
2005 호나우지뉴
2004 호나우지뉴
2003 지네딘 지단
2002 호나우두
2001 루이스 피구
2000 지네딘 지단
1999 히바우두
1998 지네딘 지단
1997 호나우두
1996 호나우두
1995 조지 웨아
1994 호마리우
1993 로베르토 바조
1992 마르코 반 바스텐
1991 로타 마테우스

<뉴시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피프티피프티 키나 '청순&섹시'
  • 피프티피프티 키나 '청순&섹시'
  • 박신혜 '미소 천사'
  • 이세영 '청순미 발산'
  • 뉴진스 다니엘 '반가운 손 인사'